
올 4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1℃ 상승해 관측 사상 두번째로 더운 4월로 기록됐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간 기후 보고서를 통해 "올해 4월 세계 평균기온은 14.96℃로 평년보다 0.60℃ 높았고,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1℃ 높았다"면서 "관측 사상 역대 두번째로 뜨거웠던 4월"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가장 더웠던 4월은 지난 2024년이었는데 당시 평균 기온은 15.03℃였다. 올 4월 다음으로 가장 더웠던 때는 2016년 4월로, 당시 평균 기온은 14.89℃였다.
올 1월에서 4월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기온을 1.5℃ 이하로 억제하자는 기후임계점을 넘어선 상태다.
지역별로는 동유럽, 카자흐스탄, 서러시아 등의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관측됐고, 튀르키예, 크림반도 등에서는 다소 낮은 기온이 기록됐다. 기온이 평년보다 현저히 낮았던 지역은 남아메리카 남부, 캐나다 동부의 오대호 지역과 허드슨만, 호주 북부, 그리고 동남극 등이었다.
해양에서는 북대서양 대부분의 지역들에서 역대 가장 높은 수온이 관측됐다.
전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가 20.89°C를 기록해, 역대 가장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러 해양과 바다에서 해수면 온도는 이례적으로 높게 유지되었는데, 특히 북대서양 북동부 해역에서는 4월 기준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유럽중기기상예보센터(ECMWF) 기후전략 책임자인 사만다 버제스는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이 1.5ºC 이상 높은 상태가 여러 달 연속 이어졌다"며 "기후 시스템의 지속적인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후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도구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의 올 4월은 작년에 비해 1.8℃ 낮은 13.1℃였고, 이는 최근 10년간 평균 기온 중 여섯번째에 해당한다.
한편 올 4월 북극 해빙은 평년보다 3% 작아져 역대 여섯번째로 낮은 4월 면적을 기록했고, 남극 해빙은 10% 작아져 역대 열번째로 낮은 4월 면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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