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무상교체 시작한 SKT "해킹 피해 발생시 100% 책임진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8 09:55:18
  • -
  • +
  • 인쇄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관련 무료 교체 서비스를 받기 위해 매장 영업전부터 줄 선 사람들(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10시부터 23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USIM) 무료교체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유심 해킹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28일 오전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5월말까지 유심 500만개를 추가 확보해 총 600만개의 유심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후 고객 수요에 따라 교체용 유심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SKT 가입자 2300만명과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 등 총 2500만명의 고객이 교체 대상자이기 때문에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SKT는 고객이 일제히 매장에 몰리면서 혼잡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온라인 예약시스템도 도입한다. 고객들은 T월드 매장 방문없이 T월드 맵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신청 순서대로 고객들에게 연락해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해외 출국 고객을 위해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로밍센터는 인력을 50% 증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유심 교체 대기 시간 최소화를 위해 사전 예약 시스템 운영을 SKT에 요청했다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국제선 출국 공항에 유심 교체 지원 부스를 늘린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데, 이에 대해 SKT는 "5월 중 해외 로밍 이용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심 교체 대기 중에는 우선 유심 교체와 동일한 수준의 피해 예방 효과를 지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SKT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554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24%가 가입했다. 회사 측은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다른 기기에서 가입자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라며 "유심 교체보다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련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SKT는 전날까지도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2일 SKT 회선을 이용하던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 증상을 보인 뒤 자신이 모르는 새 KT 알뜰폰이 개통된 60대 남성의 사례가 발견돼, SKT 해킹 공격에 따른 심 스미싱 피해인지 연관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휴대폰 먹통과 알뜰폰 개통이 이뤄진 당일 계좌에서 현금 5000만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되자 경찰에 신고 후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경찰 측은 휴대폰 무단 개통 과정과 은행 거래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