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8000달러 붕괴…美 관세쇼크에 코인 '우수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7 10:24:21
  • -
  • +
  • 인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로 7만8000달러선이 붕괴되고 전날 대비 7%가량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7893달러(약 1억1368만 원)로 24시간 전보다 6.7% 떨어졌다. 이는 올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34% 하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도 1558달러(약 227만원)로 전날 대비 13.7% 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 급락 원인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세로 인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촉발되면서 주요 주식·원자재·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투매로 이어진 것이다.

S&P 글로벌 브로드마켓 지수 기준으로는 전 세계 주식 시가총액에서 7조4600억달러(약 1경887조9000억원) 미국 시장에서만 5조8700억달러(약 8567조3700억원) 규모가 사라졌다.

비트코인은 주로 대형 기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한동안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8만달러선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투자자들이 증시 등 추가 하락세를 전망하고, 이날 주식과 금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자 낙폭이 커졌다.

트레이더들의 매수(롱) 포지션 청산도 가격 하락에 부채질을 했다. 롱 포지션이란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예측해 선물거래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뜻하며 청산은 이를 정리하기 위해 반대(숏)로 거래하는 것이다. 가격 상승을 예측했던 트레이더들이 관세 쇼크와 증시 하락으로 대거 매도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 청산 규모는 1억8100만달러(약 2470억원)였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역시 1억8800만달러(약 2570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CNBC는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15%가량 하락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됐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앞에 힘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철강 탈탄소없이는 탄소중립 없다...철강도 녹색전환해야"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가올 새정부는 저탄소 철강 생산설비 비용의 30%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