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美판매가 333만원?…美관세에 美소비자들 등골 휜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4 14:45:52
  • -
  • +
  • 인쇄
▲상호관세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애플 '아이폰'(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시행되면서 미국내 아이폰 최상위 모델 가격이 333만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는데, 아웃소싱 기업들의 생산거점이 모두 베트남과 인도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자로 베트남산 수입품에 46%, 인도산은 26%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상호관세가 34%이지만, 올 2월과 3월 두번에 걸쳐 보편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에 관세율이 54%에 달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미국 판매가격은 현재보다 30~40% 인상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아이폰 가격이 최대 43%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증권계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 출고가가 799달러(약 116만원)인 아이폰16 기본형은 최대 1142달러(약 166만원)까지 오를 수 있고, 1599달러(약 232만원)인 아이폰16 프로맥스는 최대 2300달러(약 33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애플은 관세를 자체 부담할 것인지,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닐 샤는 "애플이 관세를 상쇄하려면 최소 30%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아이폰 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전세계 게임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본의 닌텐도 스위치 신제품 '스위치2'도 관세의 영향을 받아 제품가격이 30%가량 오를 전망이다. 닌텐도는 미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생산공장을 최근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이전했는데 베트남은 46%, 캄보디아는 49%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스위치2 가격이 기존 449.99달러(약 66만원)에서 670달러(약 9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30대의 볼멘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멍청한 관세 때문에 우리 제품을 프리미엄가로 사게 생겼다", "애플은 미국 기업인데 왜 우리 기업을 공격하는 거지?", "신제품이 나오고 오히려 가격이 올라가는 건 처음 경험해본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