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이산화탄소 분해하는 '세라믹 전해전지'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1 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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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나노섬유의 제작공정 모식도 및 형상 (사진=카이스트)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CO2)를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하는 고성능 '세라믹 전해전지'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강택 교수 연구팀은 신소재 세라믹 나노 복합섬유를 개발해 현존 최고 성능의 이산화탄소 분해 성능을 갖는 세라믹 전해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세라믹 전해전지(SOEC)는 이산화탄소를 가치있는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유망한 에너지 변환 기술로 낮은 배출량과 높은 효율성이라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 세라믹 전해전지는 작동 온도가 800℃ 이상으로, 유지 비용이 크고 안정성이 낮아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전기가 잘 통하는 초이온전도체 소재를 기존 전극에 함께 섞어 만든 복합 나노섬유 전극을 개발해 전기화학 반응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설계하고, 이를 통해 세라믹 전해전지가 더 낮은 온도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이러한 소재 복합을 통해 나노섬유의 두께를 약 45% 감소시키고, 전극을 머리카락보다 1000배 가는 두께(100나노미터)로 제작해 전기분해 반응이 일어나는 면적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세라믹 전해전지의 작동 온도를 낮추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분해 성능을 약 50% 향상시켰다.

복합 나노섬유가 적용된 세라믹 전해전지는 기존에 보고된 소자 중 가장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분해 성능(700℃에서 1.25 A/cm2)을 기록했으며, 300시간의 장기 구동에도 안정적인 전압을 유지했다.

이강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안된 나노섬유 전극의 제작 및 설계 기법은 이산화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그린수소 및 친환경 전력 생산과 같은 다양한 차세대 에너지 변환 소자의 개발에 있어 선도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촉매·재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환경과 에너지(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 and Ener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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