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빨대' 금지하려나?…환경부, 대체품 실태조사 나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5 11:06:56
  • -
  • +
  • 인쇄
@newstree

환경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대체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종이 빨대를 비롯한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대체품의 시장 현황과 활성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연구용역을 오는 3월에 발주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일회용 빨대의 환경영향 전주기평가(LCA)와 더불어 대체품 시장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적절한 대체재를 추려내고, 대체품 시장을 활성화할 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LCA 평가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환경 영향을 분석하는 평가로, 환경부는 지난해말부터 추진하기 시작해 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 생분해 빨대 등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빨대 전반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플라스틱 빨대 규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간의 계도기를 거쳐 식당, 카페 등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가, 이듬해 11월 소상공인 부담을 고려해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이로 인해 국내 종이 빨대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해졌다.

이후 일회용 빨대 규제를 업체 자율로 전환하고, 커피·제과·패스트푸드 24곳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종이 빨대 등 대체품 사용을 유도해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협약을 체결한 업체에서 구매한 종이 빨대는 약 4억6000만개로 전체 사용량의 절반 가량을 종이 빨대로 대체했다.

다만 종이 빨대에 대한 소비자 여론은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다. 사용감이 불편하고 일반 플라스틱 빨대보다 가격이 2~3배 더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종이 빨대 생산시 배출되는 탄소량이 플라스틱 빨대보다 많고, 빨대 내부의 방수성 플라스틱 코팅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에 오히려 안좋다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월부터 종이 빨대를 도입했던 농심 카프리썬은 소비자 반응과 환경영향성 등을 고려해 10월부터 다시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규제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잡기 위해 연구를 실시한 것"이라며 "연내 검토를 마치고 조속한 시일 내로 규제 방향성에 대한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