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65년 후 강원도에서 '녹차·올리브' 재배된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8 12:52:47
  • -
  • +
  • 인쇄
▲올리브 나무 (자료사진)


지금처럼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면 65년 후 강원도에서 아열대 작목인 녹차나 올리브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업진흥청은 21세기말 기후변화로 전지구 평균기온이 4℃ 오를 것이라는 'RCP 8.5 시나리오'를 적용해 한반도 기온을 분석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녹차는 제주와 하동, 보성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2090년대에 강원도의 일부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녹차를 만드는 차나무를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제주, 거제, 남해지역 등 남부지역의 극히 일부에서 재배되고 있는 올리브 재배지도 서서히 북상해 2090년대에는 서산, 상주, 강릉 등 중부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남부 지역에서 재배되는 단감은 인천, 강릉, 속초까지 재배지가 확대된다.

▲현재 녹차 재배 가능지역과 2090년대 재배 가능지역 (자료=농업진흥청)

반대로 강원도와 청주, 신안 등에서 재배되고 있는 사과는 2090년대에 강원도 평창과 태백 등 일부 산지에서만 재배된다. 사과 재배지가 95%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강원도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되는 복숭아와 포도 역시 강원도 산골에서만 재배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자료를 정책수립이나, 작물 선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농진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까지 21개 작목의 재배 적지 연구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전지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아열대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지속해서 확대 제작해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적응 대책 수립 등에 선제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대百,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종자 35종 시드볼드에 기탁

현대백화점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민간기업 최초로 '백두대간 글로

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넘어 K컬처로…글로벌 성장 선순환 이룰 것"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전세계 청년세대에게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문화·경제적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청사진을 제

기아, 전기 PBV 'PV5' 택배차량으로 본격 공급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자사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인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알림] 11월 6일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개최합니다

오는 11월 6일 국내외 녹색금융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제5회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강남구 웨스틴

셀트리온 임직원들, 조류충돌방지 스티커 부착 활동

셀트리온이 인천녹색연합과 함께 야생조류 보호를 위한 ESG 활동을 펼쳤다.셀트리온은 지난 25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녹색연합

코오롱 사장단 임원인사...40대 신규임원 대거 발탁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에 코오롱ENP 김영범 사장을 내정하는 등 코오롱그룹이 24일 올해 정기인사를 일찌감치 단행했다.신임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

기후/환경

+

[날씨] 첫서리·첫얼음에 가을이 '꽁꽁'...추위 언제 풀리나?

갑자기 추위가 몰려오면서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었다. 가을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는 오는 29일 낮에 물러날 전망이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밤하늘 곤충이 사라진다…레이더가 포착한 생태계 이상신호

밤하늘을 날던 곤충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국립기상청(Met Office)과 국가대기과학센터(NCAS) 연구진은 2014년~2021년까지 영

“기후대응이 수익구조로 변질”…브라질 연구진 '기후상품화' 비판

브라질 연구진이 기후대응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이윤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2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환경정책 연구기관 클

바다 떠다니는 플라스틱…가라앉으려면 '100년 이상' 걸린다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저로 완전히 가라앉는데 최소 100년 이상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런던퀸메리대학교 지리·

탄소배출권 수익으로 생태복원...호주에서 생태경제 모델 시험

호주가 탄소배출권 수익을 활용해 생태계 복원에 나서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27일(현지시간) 호주 비영리단체 부시 헤리티지 오스트레일리아(Bush H

[날씨] "패딩 꺼내 입으세요"...28일 아침 영하권 날씨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월요일인 27일 아침 기온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차가워졌다. 그러나 화요일인 28일 아침은 기온이 더 떨어져 영하권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