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올해 또 기부…25년간 10억원 넘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0 13:25:42
  • -
  • +
  • 인쇄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과 편지(사진=연합뉴스)

25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연말마다 거액의 성금을 놓고 사라지는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이번 성금까지 합하면 그가 기부한 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주민센터 직원은 "40~50대 남성 목소리였다"며 "기자촌 음식점 맞은편 탑차 아래 (성금을)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 요청하고 통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는 현장에서 A4 복사 용지 박스 안에 담긴 현금다발과 돼지저금통,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따뜻한 한 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상자에 담긴 성금은 5만원권 묶음과 돼지 저금통에 들어있던 돈을 모두 포함해 총 8003만8850원이었다.

'얼굴없는 천사'는 전주시 주민들이 붙인 별칭으로 지난 2000년 4월부터 시작해 매년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현금을 놓고 가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이렇게 불린다. 주민들은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천사축제와 같은 다양한 재능기부 행사를 매년 연말에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성금 전달로 얼굴없는 천사가 놓고 간 누적성금은 총 10억4483만6520원에 달한다. 전주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을 노송동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英 보험시장도 '지각변동'..."주택 수백만채 버려질 것"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지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택보험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보험업계 분석을 인용해

수렁에 빠진 美태양광...트럼프 행정부, 최대 프로젝트 '백지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은밀하게 취소하면서 공화당·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정계를 혼란에 빠뜨렸다.14일(현

유네스코 보호지역 98% 기후변화 직격탄…“보존보다 적응이 과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 대부분이 폭염·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날씨] 겨울 부르는 '가을비'...토요일까지 매일 내린다

15일 오후부터 다시 흐려지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안과 전남 남서부, 제주 동부 등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16일

등산화·등산복 미세플라스틱 '뿜뿜'...고스란히 자연에 유출

등산화와 등산복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 청정지대인 산악과 호수지역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세크리드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