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남반구...호주 빅토리아주, 12월 최고기온 찍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7 16:13:27
  • -
  • +
  • 인쇄

호주 전역이 폭염에 휩싸였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빅토리아주, 노던 준주 및 뉴사우스웨일스주 전역에 걸쳐 폭염이 발생하고 있고, 빅토리아주는 12월 기온이 5년만에 최고를 찍었다.

호주 기상청은 16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 북서부에 위치한 월프 기온이 47.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빅토리아주에서 기록된 12월 기온 중 다섯번째로 높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9년 12월 20일에 기록된 47.7℃다.

빅토리아주 서부의 많은 지역이 12월 최고기온 상위 5위에 들었다. 서부의 기온은 40℃ 중반대였고 12월 평균기온보다 12~20℃ 높다. 뿐만 아니라 퀸즐랜드주의 버즈빌, 뉴사우스웨일스주 서부의 스미스빌,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동부의 렌마크 그리고 노던 준주의 제르부아 모두 최고 기온이 45℃를 넘겼다.

조나단 하우 기상청 수석 기상학자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 애들레이드가 밤에도 29.8℃를 기록하고 오전 10시에 이미 38℃에 도달하는 등 이른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북부 교외 지역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들레이드 동부 머레이랜즈 지역에 있는 팔라마나는 16일 오전 9시 43분 41.1℃에 도달했으며, 애들레이드 북부 외곽에 있는 에든버러는 오전 9시 55분 41℃에 도달했다. 멜버른 중심 상업 지구의 기온은 오전 9시에 30℃였고, 오후 5시 20분에는 38.8℃까지 올랐다.

호주 남동부 대부분, 특히 내륙 지역은 오전 중반에 무더위가 극심했다. 북부 밀두라는 오전 9시에 33℃에 도달했고 오전 중반에는 40℃를 넘겼다.

호주에서 가장 더운 지역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서부의 이반호와 윌칸니아로 꼽혔다. 두 도시 모두 오전 9시에 이미 37℃에 도달했고 오후 3시경에는 45℃를 넘어 47℃에 도달했다. 이전 12월 최고기온은 윌카니아의 경우 2005년에 46.4℃를, 이반호는 2019년에 46.2℃를 기록했다.

하우 기상학자는 "애들레이드의 마운트 로프티 산맥부터 남동부, 빅토리아주 서부, 그리고 멜버른을 포함하는 빅토리아주 중부까지 산불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시드니는 33℃까지, 펜리스와 리치먼드 등 서부 지역은 4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 지표면은 1910년 이래로 1.5℃ 상승했다. 호주 기상청은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이 길어지고 맹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중부 대부분에서 폭염이 발생했으며,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6~7일간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