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GW급 태양광 발전소 세운다...'세계 최대규모'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1 18:49:46
  • -
  • +
  • 인쇄
▲호주에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그래픽=연합뉴스)

호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3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선 케이블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승인했다. 

이 발전소는 호주 억만장자 마이크 캐넌 브록스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호주 노던 준주 테넌트 크릭 인근 옛 목장 부지에 12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발전량은 최대 4기가와트(GW)로, 원전 4개가 생산하는 전기용량이다.

이 발전소에서 노던 준주 최대 도시 다윈까지 연결하는 800㎞ 길이의 송전선과 호주 해역 끝까지 연결되는 해저케이블 설치도 승인했다. 이 발전소는 4000㎞가 넘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싱가포르로 전력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이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통해 1만43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가 호주에 들어서게 되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로서의 글로벌 위상도 굳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력난 극복 방법으로 원자력발전소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원전을 건설할 부지 후보로 7곳을 제시하기도 했다. 야당은 재생에너지를 늘리려는 현 노동당 정부의 정책이 전력 공급난을 초래하고 전기요금을 올라가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당 정부는 야당의 원전 건설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43%까지 줄이겠다는 기후법안을 2022년 통과시킨 상태다. 이에 따라 2038년까지 석탄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고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를 지금의 3배까지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이같은 맥락에서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을 대체하고도 남을만한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면 호주 내 전력난 문제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