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300톤 석유가 바다로 '콸콸'...러시아 유조선 2척 침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6 11:45:00
  • -
  • +
  • 인쇄
▲절반 이상 침몰한 볼고네프트 212호 (사진=AP 연합뉴스/러시아 남부 교통 검찰청)

4300톤의 석유를 실은 러시아 유조선 2척이 흑해에서 침몰돼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해상·내륙 교통청은 "이날 폭풍우의 영향으로 볼고네프트 212호와 239호가 흑해에서 침몰됐다"며 "각각 15명과 1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볼고네프트 212호가 좌초되며 이 배가 운반하고 있던 약 4300톤의 석유가 유출됐다. 유조선은 마주트라고 알려진 저급 중유 4300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같은 지역에서 침몰한 볼고네프트 239호는 4톤의 연료유를 실어나르고 있었다.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볼고네프트 212호는 길이 136m의 유조선으로,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에서 8km 떨어진 점령된 크림반도 동쪽 해안에서 침몰했다.

러시아 남부 교통 검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선체 앞부분이 파손된 볼고네프트 212호 선체가 절반 이상 바다에 잠긴 채 선수 끝이 물 밖으로 수직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예인선 2척, 헬리콥터 2대가 급파되는 등 구조·대피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승무원 15명 중 13명이 대피했고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유출량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소셜미디어에는 가라앉는 유조선 잔해에서 검은 기름이 계속 바다로 쏟아져 나오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침몰한 볼고네프트 212호 근처 바다에 기름 유출로 인한 기름띠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면서 기름이 얼마나 유출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대로 기름이 계속 바다에 유출될 경우 이미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진 흑해에 더 큰 환경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안전 규정 위반과 과실치사 혐의의 두 갈래로 수사를 시작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LS, LS전선에 1500억 유증 참여..."美 생산거점 확보 차원"

㈜LS가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LS전선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약 150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LS는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LS전선 보통주

[ESG;NOW] 매일유업 재생에너지 3%...수질지표 더 악화

매일유업은 온실가스 감축, 물 사용효율 개선, 포장재 절감 등을 ESG 핵심목표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본지가 2024년 환경자료와 회사 측 회신을 종합 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