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석광훈 위원 "트럼프 2기도 재생에너지 혁명 계속될 것"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5:46:34
  • -
  • +
  • 인쇄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이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트럼프 집권 2기와 미국 에너지정책의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newstree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트럼프의 선언들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혁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광훈 전문위원은 25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ESG커넥트포럼: 2025 기후통상과 에너지전환 전망과 전략'에서 이같이 밝히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무부, 에너지부 장관에 유전이나 가스전 개발 관련 인사를 지명하고, 트럼프 2기 재집권의 청사진을 제시한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작성한 '프로젝트 2025'가 재생에너지 축소와 IRA 폐지를 거론하고 있지만, 이같은 공약이 그대로 실행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원전보다 2~3배가량 저렴할 정도로 가장 값싼 발전원이 됐고, 2004년 1기가와트(GW) 확충에 1년이 걸렸던 것과 달리 2024년에는 하루에 1GW가 확충될 정도다. 늘어난 태양광 발전량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미국 내 배터리저장장치(BESS) 용량도 전년대비 2배 늘어난 30.9GW에 달할 전망이다.

게다가 IRA로 수혜를 본 지역구 대부분이 공화당 지역으로, IRA가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따져보면 공화당 지역이 민주당 지역의 4배다. 이에 트럼프의 IRA 폐지 방침에 대해 공화당 의원 18명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 트럼프 1기 집권 때에도 석탄발전을 늘리겠다고 공약한 적도 있지만, 집권 기간 내 미국의 석탄발전량이 38%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석 위원은 "본 궤도에 오른 재생에너지 혁명과 IRA 수혜지역을 감안할 때 특정 국가의 정권이 바뀐다 해서 이 추세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집권에도 불구하고 청정에너지 전환은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가상발전소(VPP)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에서 자가용 태양광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보상을 할 경우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디지털  플랫폼 (Nest)을 통해 가정용 전기소비자 100만호를 모집하고, 미국 전역 전력망과 가정 전력소비 배터리, 실시간 데이터를 누적시켜서 이것에 기반해서 최적의 전기요금제를 끊임없이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솔루션은 배터리를 가진 소비자나 태양광 소비자 등 최적의 전기요금을 투명하고 정교하게 제시하면서 동시에 전력망 안정을 꾀할 수 있어 향후 재생에너지 혁명시대를 맞아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석 위원은 "영국 VPP사업자인 옥토퍼스에너지도 영국 전력시장 1위에 등극하는 등 기존 전통전기사업자 몰아내고 다른 전력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보통신사업자들과 한전과 재생에너지 사업자 모두에게 굉장히 큰 변화를 몰고 올 중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