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성층권에 떠있는 국산 '태양광 드론' 상용화 추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3 17: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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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에서 개발 중인 성층권 태양광 드론(EAV-4) 개념도(사진=우주청)


우리나라가 성층권 태양광 드론 상용화 추진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우주항공청과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은 23일 세종에서 성층권 태양광 드론 상용화 추진위원회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성층권 드론은 성층권에서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드론으로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에서 지상을 감시하거나 통신중계를 할 수 있어 위성 등 기존 관측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 또 기존 위성에 비해 제작비와 운영비가 저렴하고 필요할 때 바로 띄우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유럽 에어버스, 미국 보잉, 일본 소프트뱅크 등 해외 유수기업들이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우주청, 사업단, 국군,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주요 수요기관 및 한국항공우주산업,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회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성층권 드론 상용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업단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30일 연속비행 및 임무장비 20㎏ 이상 탑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앞서 지난 2016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세계 세번째로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이후 2020년 8월 53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5년 성층권 드론 핵심기술 실용화 단계를 완료한 후 감시 및 통신중계 등 성층권 드론과 관련된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실용화 단계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성층권 드론의 30일 장기체공 기술을 실증하고 시제기를 개발하는 과정이다.

이밖에도 드론 운용에 필요한 태양전지 및 배터리 등 태양광 드론의 핵심부품 국산화 방안, 임무장비 개발 요구 수립 등 상용화 단계 추진을 위한 주요사항들이 논의됐다.

이광병 우주청 항공혁신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향후 대류권과 우주공간 사이 성층권이 새로운 시장으로 활짝 열릴 전망"이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드론 시장에서 성층권 태양광 드론 시장만큼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부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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