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속 분홍 물때 위험"...호흡기 질환 유발하는 박테리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6 17:59:59
  • -
  • +
  • 인쇄
▲박테리아로 인해 생긴 분홍색 물때(사진=SNS 캡처)

화장실 변기나 세면대 등 물기가 남는 곳에 종종 보이던 분홍색 물때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청소전문가 케이시 스티븐스가 자신의 소셜서비스(SNS)에 "욕실에서 발견되는 분홍색 때가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영상을 14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더미러가 보도했다.

케이시는 영상에서 욕조 구석에 분홍색 물때를 걸레로 닦아내면서 "이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박테리아"라고 했다. 이어 청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박테리아가 쌓이면서 심한 경우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변기는 뚜겅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시 수분과 여러 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중에 분사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크다.

물기가 많은 욕실 등에서 발견되기 쉬운 이 분홍 물때는 박테리아의 일종인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균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박테리아가 번식하면서 형성한 생물막이 붉은빛이나 분홍빛을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습한 환경에서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주로 샤워기, 세면대, 변기, 타일 틈 등 물이 장시간 닿는 구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이 박테리아는 기회 감염성 병원균으로 요로 감염, 호흡기 감염, 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물게 폐렴과 수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발견돼 병원성 감염이 진행되면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만큼 치명적이다.

대한내과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병원에서 발견되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여러 항생제에 대해 복합 내성을 지닐 가능성이 있어 특히 더 위험하다.

케이시 스티븐스는 "박테리아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쉽게 닦을 수 있기 때문에 표백제 용액을 희석해 뿌려두거나 환기를 하는 등 관리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英 보험시장도 '지각변동'..."주택 수백만채 버려질 것"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지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택보험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보험업계 분석을 인용해

수렁에 빠진 美태양광...트럼프 행정부, 최대 프로젝트 '백지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은밀하게 취소하면서 공화당·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정계를 혼란에 빠뜨렸다.14일(현

유네스코 보호지역 98% 기후변화 직격탄…“보존보다 적응이 과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 대부분이 폭염·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날씨] 겨울 부르는 '가을비'...토요일까지 매일 내린다

15일 오후부터 다시 흐려지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안과 전남 남서부, 제주 동부 등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16일

등산화·등산복 미세플라스틱 '뿜뿜'...고스란히 자연에 유출

등산화와 등산복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 청정지대인 산악과 호수지역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세크리드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