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3분이면 OK!…초고속케이블 냉각기술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5 11:33:29
  • -
  • +
  • 인쇄
▲충전 케이블 냉각 기술 개발한 이승현 교수(왼쪽)와 정해인 박사과정생(사진=GIST)

국내 연구진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시간을 내연차의 주유 시간과 같은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승현 기계로봇공학부 교수팀은 고성능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시간을 3분20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충전케이블 냉각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차량은 100kW 3분 20초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의 완충 주유시간과 같다.

급속 충전기가 개발됐지만 전기차 완충에는 최소 30분 이상이 걸린다. 급속충전시 과도한 열이 발생하는데 열전도도가 낮은 충전 케이블의 절연 피복이 열을 잘 전달하지 못해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하고 냉각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충전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속 충전 조건에서의 냉각 루프를 활용하고, 수평 파이프 구조에서 절연유체를 사용해 발열 케이블을 효율적으로 냉각하는 방법을 실험으로 검증했다.

연구팀은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7m 상용 충전기 케이블에 대한 예측 결과, 800Vdc 전기차 배터리 기준으로 현재 가장 빠른 640kW급 급속 충전기보다 2배 이상 빠른 1440kW급 충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충전중 케이블 표면 온도도 80℃ 이하로 안전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고속 카메라를 실험 모듈 측면에 설치해 다양한 조건에서 최적화된 충전 시간을 측정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공기 중 노출을 이용하던 대류 냉각에 비해 비해 우수한 냉각 성능을 발휘해 고전류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동일한 충전 전류 조건에서 케이블의 안전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각 유량과 펌프 모터 요구 동력이 더 적게 필요해 에너지 소모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전기차 충전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기차 사용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경기도 "기후행동 실천하면 방화복 재활용한 의류·가방 드려요"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의류와 가방을 받을 수 있다.경기도는 기후행동 이벤트 '방화복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오는 11월 19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서울우유 멸균팩 '알루미늄 뺐다'...재활용 분리배출 가능

멸균팩은 음료를 장기간 보존하기는 좋지만 속지로 사용한 알루미늄 때문에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

KGC인삼공사 '사내 발명데이' 개최...27건 아이디어 접수

KGC인삼공사가 지난 14일 과천에 있는 R&D센터에서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장려하기 위한 '정관장 발명왕·발명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상반기 ESG평가 S등급 '싹쓸이'

신한금융, 네이버,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KT 등 6개사가 한국ESG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올 상반기 ESG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ESG평가원은 지

“CO₂감축만으로 부족해”...구글 '슈퍼 온실가스'까지 감축한다

구글이 이산화탄소를 넘어 메탄과 냉매가스 등 '슈퍼오염물질(super-pollutants)' 감축에 나섰다.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단기

기후/환경

+

열대야가 부른 '수면 위기'…기후변화로 수면패턴 깨진다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기후위기가 인간의 수면 패턴까지 흔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여름에 발생하는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스티로폼 미세플라스틱 흡입하면 '폐조직 손상' 유발

스티로폼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유입되면 폐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우종환 박사와 전북대

뉴스트리, 세명대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 지원사업'에 선정

뉴스트리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이 주최한 '2025년도 2차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에 선정됐다.언론의 기후위기 대응 보도를 장려

WTO "보건정책 핵심의제는 기후위기"...아태지역 국가에 변화 촉구

세계보건기구(WHO)가 기후위기를 건강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보건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WHO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기후·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멸종위기 담수어 '어름치와 감돌고기' 5000마리 방류

멸종위기종인 어름치와 감돌고기가 금강에 방류됐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21일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지역에서 멸종위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