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빈, 듀폰·레노버 제쳤다...로이터 지속가능어워드 '우수상'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4 11:04:13
  • -
  • +
  • 인쇄


순환경제 스타트업 수퍼빈이 영국 로이터통신이 주관하는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Reuters Sustainability Awards) 2024'에서 순환경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15년차를 맞이한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는 △환경(넷제로, 순환경제, 생물다양성) △전략 및 리더(경영, 생산혁신, 중소기업, SDG혁신가, 파트너십) △사회변화(소셜임팩트, DE&I) △공시(투명성, 주주참여) △투자(책임성)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문마다 기업의 혁신성, 임팩트, 확장성, 제3자 이해관계자 평가 및 사회적 가치 입증 데이터 등이 심사된다.

수퍼빈은 2015년에 설립돼 순환자원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 수퍼빈은 재활용품 회수로봇인 '네프론'을 공급해 플라스틱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한다. 이에 더해 순환자원 대편 회수 채널 '수퍼빈모아', 자원 순도 유지를 위한 운송 저장 시스템, 페트병을 소재화시키는 스마트팩토리인 '아이엠팩토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수퍼빈의 비즈니스 모델에 그동안 사회문제 해결 가치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한 성과가 인정받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수퍼빈이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게 된 것은 2019년부터 SK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s)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환경 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일부를 현금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SK는 448개 사회적 기업에 715억원을 지원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하는 사회적가치연구원에 의하면 448개 사회적 기업은 지난 9년간 5000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기준 수퍼빈의 사회 문제 해결 가치는 28억7000만원으로, 참여하는 448개 기업 중에서도 수퍼빈의 사회적 성과는 최상위에 해당한다. 수퍼빈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달 일본 아사히 신문 글로브 플러스(Globe Plus)에서도 조명됐다.

수퍼빈의 사회적 가치 측정 노력은 또 다른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에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약 7억원을 수령해 재활용 분리수거 로봇 기술 R&D에 투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약 4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특히 수퍼빈은 이번 수상은 글로벌 유명 기업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다. 수퍼빈이 최종 후보로 오르게 된 순환경제 부문에는 국내 대기업 포스코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듀폰, 레노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비영리재단, 미국 전기서비스 기업,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회사, 미국 폐기물 관리 회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한편 이번 순환경제 부문의 최우수상은 인도를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의 식량자원순환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코넬대 타타-코넬 농업영양연구소가 수상했다.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는 "수퍼빈의 이번 수상은 그 동안 저희가 걸어온 9년간의 여정에 대한 인정이며, 앞으로 더 나가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며 이 순간을 함께 준비해주신 사회적가치연구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에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는 "지구상에 환경·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기업들이 많지만, 그 가치를 보다 더 정교하게 측정하고 화폐적으로 환산해 관리하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내고자 노력하는 기업은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며 "수퍼빈은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측정을 해서 비용 효과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이같은 착하고 똑똑한 기업들을 칭찬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녹전연 "ESG 공시는 스코프3 포함시켜 법정공시로 시행해야"

2028년 자산 30조원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ESG 공시'에 대해 '법정 공시'가 아닌 '거래소 공시'로 우선 도입하고, 공급망 배출을 관리할 수 있

롯데-HD현대 '대산 석화공장' 합병 승인...고부가·친환경으로 사업재편

산업통상부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합병을 승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

기후/환경

+

파나마의 변심...가까스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무산되나?

도입이 1년 연기됐던 선박의 '해운 탄소세'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핵심 해운국인 파나마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해운의

美 서부의 '젖줄' 마른다...콜로라도강 수량 20% 감소에 '데드풀' 직면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강의 수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콜로라도강 유역의 연

[주말날씨] 평년보다 '따뜻'...건조·큰 일교차 지속

이번 주말은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며 일교차가 크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남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지만, 수도

아마존 '지구의 허파' 옛말됐다...2023년부터 탄소배출원 전환

'지구의 허파' 역할을 했던 열대우림 아마존이 탄소흡수원이 아니라 이미 탄소배출원으로 전환됐다는 진단이다.독일 막스플랑크 생지구화학연구소를

교육부, 2030년까지 국공립 학교 4378교에 태양광 설치

정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 4378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요금 증가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기후위기에 '인공강우' 주목하는 국가들..."만능해결책 아냐"

극단적 가뭄을 겪는 지역이 늘어나고 물부족이나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강우'(클라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