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신성장 전략 공개…멀티레이블 강화하고 총괄조직 신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1 18: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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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하이브 사옥 ©newstree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를 신설한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초격차 리더십' 확보를 위한 사업전략 '하이브 2.0'을 1일 공개했다.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주요 시장에 확대 전개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선제적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하이브 2.0은 기존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으로 구성됐던 하이브 3대 사업영역을 음악, 플랫폼, 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으로 재편한다. 하이브는 중장기적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 전략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우선 음악사업 부문에서 한국과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를 신설한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는 레이블 사업 성장 및 혁신에 필요한 전략 및 프로세스 강화, 리소스 투자 및 음악서비스 기능 고도화에 집중한다. 음악사업의 본질인 콘텐츠 강화에 힘쓰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하기 위해서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초대 대표는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가 맡는다. 신 대표는 지난 2019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이래 다양한 전략, 정책, 사업모델 개발을 담당했다. 2020년부터 빅히트 뮤직의 대표직을 맡아 레이블 조직 및 기능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섰다.

이어서 하이브는 미국, 일본, 라틴 중심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전개해 현지 시장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이브 2.0에선 각 시장환경에 맞춰 K팝 노하우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사업전략을 구체화한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하이브는 레이블 서비스 출범과 현지화 신인 개발 등을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 미국 전통 매니지먼트사업과 하이브의 360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새로운 레이블서비스를 출범한다. 레이블 서비스는 아티스트의 커리어 성장곡선을 함께 설계하고 단계별로 적절한 사업모델을 제공한다.

또 아티스트 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사업모델도 개발한다. 현지 아티스트와 단순한 레코딩 혹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넘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레이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 6월 데뷔한 미국 현지화그룹 '캣츠아이'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화 신인을 지속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2위 음악시장 일본에선 현지화 아티스트 제작과 J팝 시장 내 솔루션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 시장에서 K팝 성장세와 J팝 장르에서의 존재감을 동시에 키워나가, 하이브가 일본에서도 선두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현지화 신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하이브재팬은 성장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김영민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신규 선임한다. 엔터업계의 대표적 '일본통'으로 통하는 김영민 회장은 K팝 산업에서 하이브가 수립한 성공방정식을 일본 시장에 접목, 하이브재팬을 일본 최고의 엔터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이브의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는 올 4분기부터 구독제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한다. 구독형 멤버십은 기존 팬클럽 멤버십과 별도로, 팬들이 위버스를 더 편리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향상된 기능과 일부 팬클럽 이용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본 서비스는 디지털 멤버십 카드, 보너스 디지털 재화(젤리) 충전, 광고없는 영상, 주문형비디오(VOD) 오프라인 저장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별도 선택으로 멤버십 콘텐츠 조회, 이벤트 우선참여 등도 있다.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는 누구나 원하는 시점에 편리하게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열 수 있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위버스DM'은 올해 안으로 하이브 아티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아티스트들로 확대 오픈될 예정이다.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부분은 엔터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신성장 영역에 대한 전략적 탐색과 선점을 담당한다. 콘텐츠 관련 기술의 적극적 융합 시도와 고객경험 변화 방향성을 예측해 하이브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제1 목표다.

해당 부문에선 하이브 내부에서 준비해 온 다양한 신사업들의 전략 조율 및 연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게임사업 △오디오·보이스 기술 △생성형 AI △오리지널 스토리 비즈니스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설계 등 여러 사업모델들이 검증 및 테스트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CEO는 "음악, 플랫폼,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하이브 2.0을 기반으로 하이브는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원래 보다 이른 시점에 '하이브 2.0' 체제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박지원 CEO가 민 대표와 갈등을 매듭짓지 못한 채 물러난 상황에서, 이재상 CEO는 우선 '하이브 2.0'으로 본질인 음악 산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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