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60㎜ 폭우에 '물바다'…17일부터 수도권도 '장맛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6 11:57:56
  • -
  • +
  • 인쇄
▲폭우에 침수된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사진=전남완도소방서)

전남 서남부 지역에 최대 160㎜를 넘는 비가 내려 주택 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가 잇달았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진도 의신에 168.5㎜, 완도 보길도 157㎜, 해남 땅끝 127.5㎜, 고흥 도화 115.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진도 의신에는 새벽 1시14분부터 1시간 동안 103.5㎜나 되는 비가 쏟아졌다. 해남은 1시간에 78.1㎜가 내리면서 7월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비로 인해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침수와 토사유출 등 9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완도군 완도읍에서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흙탕물이 밀려들어 차량 10대가 침수됐으며, 해남군 송지면에서는 농경지 경사로 토사가 주택 안으로 밀려 들어와 주민들이 대피했다. 진도읍 고금면에서는 굴착기 1대가 하천으로 추락해 소방구조대가 실종자가 있는지 주변을 수색했다. 진도읍 의신면에서도 토사 유출로 도로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되거나 산사태 등이 우려돼 주민 57명이 임시로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 특보는 오전 7시 기준 완도에 호우경보, 고흥·여수·거문도·초도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비는 낮부터 저녁 사이 광주와 전남 북부까지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내륙 30~80㎜, 전남 남해안 100㎜ 이상으로 오전 사이 전남 남해안에 시간당 50㎜, 서해안에 20㎜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특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며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과 충북북부에도 17일 새벽과 오전 사이 각각 시간당 30㎜ 안팎과 20㎜ 내외 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장맛비는 17일 멈추지 않고 18일엔 중부지방과 호남·경북, 19~20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 21~22일엔 중부지방 중심, 23~26일엔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내리겠다. 특히 수도권은 18일 아침까지와 18일 늦은 오후부터 더 비가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百,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종자 35종 시드볼드에 기탁

현대백화점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민간기업 최초로 '백두대간 글로

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넘어 K컬처로…글로벌 성장 선순환 이룰 것"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전세계 청년세대에게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문화·경제적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청사진을 제

기아, 전기 PBV 'PV5' 택배차량으로 본격 공급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자사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인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알림] 11월 6일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개최합니다

오는 11월 6일 국내외 녹색금융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제5회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강남구 웨스틴

기후/환경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1.5°C 목표 실패...아마존이 사바나될 것"...유엔 사무총장의 경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지구평균기온 1.5℃ 억제하자'는 목표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는 판단이

기후변화로 해양자본 갈수록 훼손...WEF "해양경제 붕괴 막아야"

세계경제포럼(WEF)이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해양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27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보고서 '해양경제가 지속가능한

[날씨] 첫서리·첫얼음에 가을이 '꽁꽁'...추위 언제 풀리나?

갑자기 추위가 몰려오면서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었다. 가을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는 오는 29일 낮에 물러날 전망이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밤하늘 곤충이 사라진다…레이더가 포착한 생태계 이상신호

밤하늘을 날던 곤충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국립기상청(Met Office)과 국가대기과학센터(NCAS) 연구진은 2014년~2021년까지 영

“기후대응이 수익구조로 변질”…브라질 연구진 '기후상품화' 비판

브라질 연구진이 기후대응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이윤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2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환경정책 연구기관 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