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도 동부도 '펄펄 끓는다'...美 극한폭염에 사망자 벌써 28명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1 15:24:22
  • -
  • +
  • 인쇄
▲미국 데스밸리국립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온도 전광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

최근 며칠 사이에 미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서부의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그리고 동부의 메릴랜드주에서 극한폭염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최소 28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8명은 65세 이상으로 대부분은 집에서 발견됐다. 이 사망자는 현재 당국이 파악된 숫자일뿐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전언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7일 데스밸리국립공원을 오토바이로 관광하던 여행객들이 폭염에 사망했다. 이날 데스밸리의 낮 최고기온은 53.3℃를 기록했다. 센트럴밸리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이 폭염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또 새크라멘트에서는 58세 남성이 에어컨없는 집에 있다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오리건주에서도 10명의 폭염 희생자가 나왔는데 절반이 노인이었다.

현재 미국은 3억명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억3300만명의 사람들이 폭염경보 영향권에 놓여있을 정도로, 미 전역에 걸쳐 살인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서부지역의 폭염이 극심하다.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낮 최고기온은 46.1℃에 달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7일에는 역대 최고 기온인 48.8℃까지 치솟았다. 5일째 46℃를 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기록적인 이상고온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 53.3℃를 기록했던 데스밸리는 이날 55℃까지 상승하며 역대 폭염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리건과 시애틀 일부 지역에서도 9일 최고기온이 39.4℃까지 올라갔다. 애리조나 중남부 지역도 지난 9일 1958년 이후 처음 46.6℃를 찍은데 이어 이날에도 45.4℃를 기록했다. 동부지역인 필라델피아와 델라웨어 북부, 뉴저지 등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 대부분도 기온이 32.2℃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이 지역의 폭염 지수가 42.2℃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주 일부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발령됐으며, 예상 기온 지수는 44℃에 달했다.

6월부터 시작된 더위가 7월에는 극한폭염으로 나타나면서 지구의 평균기온은 7월에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기후관측시스템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지난 7일 발표한 올 6월 지구 평균기온은 16.66℃로 역대 6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6월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기온이 임계점 1.5℃를 넘어선 1.64℃에 이르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기후/환경

+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이미 25% 증발...유네스코유산 '허드섬 빙하' 사라질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허드섬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이미 25%가 녹아내렸다.4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남극환경미래확보(SAEF) 연구

주거지·학교 인근서 유해가스 '뿜뿜'...불법배출 업체 10곳 적발

주거지와 학교 인근에서 유해가스를 불법 배출한 업체들이 적발됐다.경기도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도장·인쇄업체 210개를 대상으로 유

올 7월 한반도 평균기온 27.1℃...'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우리나라의 올 7월은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더웠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나타났다. '20세기 최악의 더위'가 나타난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