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한반도 역사상 '가장 더운 6월'…폭염일 평년의 4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4 13:57:05
  • -
  • +
  • 인쇄
▲올 6월은 우리나라에서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사진=연합뉴스)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가 이어졌던 올 6월은 우리나라에서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서울에서는 117년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가 관측됐고,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4배 늘었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7℃로 평년보다 1.3℃ 높았다. 이는 지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이다.

특히 서울은 6월 평균 최고기온이 30℃를 넘으며 '역대 최고'를 찍었다. 지난 6월 21일에 남서풍의 영향으로 밤사이 기온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첫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는 1907년 서울 지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7년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다.

6월의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평년 0.7일에 비해 2.8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폭염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날을 말한다.

▲6월 기온 추세 (사진=기상청)

기상청은 6월 중순부터 이동성고기압과 햇볕의 영향이 강해졌고,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따뜻한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기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8~20일은 이런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돼 기온이 35℃를 웃돌았고, 일 최고기온 기상 관측지점 20곳이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주요 지점 중 일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한 곳은 의성 37.1℃, 대전 36.6℃, 철원 35.8℃, 완도 34.2℃ 등 26개 지역이다.

반면에 지난달 전국 평균강수량은 130.5㎜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달 인도에서 50℃가 넘는 폭염이 있었고 중국 북부와 남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 시기에 대비해 방재 관계기관과 협력 및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