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시민 80% "강력한 기후대책 필요"…우리나라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1 18:42:26
  • -
  • +
  • 인쇄
▲전세계 77개국 시민 80%가 정부에 더 강력한 기후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자료=UNDP)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77개국 시민 80%가 자국 정부가 좀더 강력한 기후위기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20일(현지시간) 유엔개발계획(UNDP)이 기후변화 관련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2024 시민 기후투표'(People's Climate Vote 2024)에 따르면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냐'는 질문에 응답자 80%가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온실가스 최다 배출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응답률이 66%로 낮았으며, 중국도 73%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한국은 응답률이 88%로,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20개국 가운데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 강화를 촉구하는 의지가 이탈리아(93%) 다음으로 강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작위 이동전화번호(RDD)로 77개국 7만376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에 조사한 77개국 가운데 9개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여론조사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진행된 적이 없었던 나라다.

전세계 응답자 가운데 41%는 "자국이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러시아에서만 에너지 전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절반을 넘었다.

기후변화 심각성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응답자 53%는 기후변화에 대해 '전년보다 더 걱정된다'고 답했고 '덜 걱정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나 이상기후 피해가 심각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응답자 71%가 '더 걱정된다'고 답했다.

캐시 플린 UNDP 기후변화 이사는 "이번 기후투표는 전통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집단을 포함한 세계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며 "세계지도자들이 2025년까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른 다음 단계의 공약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과감한 기후행동이 충분히 지지받을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