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이 50%라고?...감염성 높은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시간문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8 12:54:09
  • -
  • +
  • 인쇄
▲대유행이 우려되는 조류인플루엔자(사진=연합뉴스)

사망률이 25~50%에 달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코로나19처럼 대유행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 국장이 최근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지난 14일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해 "일어날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될 때 치사율이 코로나19와 비교해 "상당하다, 아마 25~50% 사이의 사망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를 감염시키고 이 과정에서 진화함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 효율적으로 퍼지는 데 필요한 돌연변이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미 일부 신종플루에서는 약물에 내성을 갖는 돌연변이도 발견됐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직까지 포유류 집단에서 유행하는 조류인플루엔자에서 약물 내성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환자 가운데 463명이 사망해 52%의 치명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0.6%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셈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경향성을 가지게 되려면 5개 아미노산의 핵심수용체가 바뀌어야 한다. 만약 수용체 변이가 일어나게 되면 이후로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유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에서는 올해 총 3명의 농부가 젖소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멕시코에서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일주일만에 사망하기도 했다. 다만 멕시코 당국은 이 확진자가 만성질환에 따른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H5N2 감염과 사망 원인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WHO도 H5N1이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확산 위험이 그만큼 증가하고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이뤄질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