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양이 적다 했더니..교묘하게 용량만 줄인 상품 33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3 09:47:49
  • -
  • +
  • 인쇄
▲크기나 용량이 줄어 단위가격이 인상된 국내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

오뚜기, SPC삼립, 하림 등 식품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33개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 3월까지 참가격에서 관리하는 가격조사 데이터와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신고된 상품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 결과 2023년 이후 가격은 그대로인 채 용량만 줄인 상품이 33개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가격을 유지하면서 제품 용량만 줄이는 것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와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알아차리기 어렵게 가격을 인상하는 '꼼수 인상'을 뜻한다.

상품 용량이 변경된 시기는 2023년 16개, 2024년이 17개였다. 국내 제조상품은 15개로 △맛있는 땅콩캬라멜(일광제과) △유가 캔디(일광제과) △쫀득쫀득 쫀디기(정성제과) △널담 뚱낭시에(조인앤조인) △널담 뚱카롱(조인앤조인) △신선약초 감자가루(신선약초) △오트펍스(인크레더블) △오설록 제주 얼그레이 티백(오설록)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CJ제일제당) △오뚜기 컵스프 양송이·포테이토·옥수수(오뚜기) △정성가득 마늘쫑 무침(홈플러스) △삼립 그릭슈바인 육즙가득 로테부어스트(SPC삼립) △사조대림 안심 치킨너겟(사조대림) △하림 두 마리 옛날통닭(하림) △프릴 시크릿 오브 베이킹소다 퓨어레몬향(헨켈홈케어 코리아) 등이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32개, 생활용품(세제)가 1개로 나타났다. 내용물은 최소 5.3%부터 최대 27.3%까지 줄었는데, 이 중 20% 이상 감소된 제품만 10개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모니터링 결과 확인된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 웹사이트를 통해 공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업체 및 수입판매업체에는 자사 홈페이지 또는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자율협약 유통업체가 제출한 정보를 통해 확인된 상품의 경우 해당 업체 매장에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용량 감소 상품에 대한 정보 수집과 조사를 연중 실시하고 모니터링 결과 확인된 상품 정보를 분기별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8월 3일부터는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을 제조하는 사업자가 제품 용량 등을 축소하고선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 '부당한 소비자 거래행위 지정고시'에 따라 과태료 부과대상이 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삼성물산, 판교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사과..."모든 공사중단"

삼성물산은 29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PSM타워'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한

KT "해킹 피해 고객에 5개월간 100GB·15만원 보상"

KT가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해 5개월간 무료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와 15만원 상당의 통신요금 또는 단말기 교체비를 지원한다고 29일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임 위한 공식절차 돌입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8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임추위는 사

"밥도 못 먹고 일해"...런던베이글뮤지엄 10대 과로사 의혹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직원은 지난 7월 숨졌는데 사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기후/환경

+

목표를 이미 60% 달성?...2035년 NDC 산업 배출전망 '뻥튀기'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과정에서 과거의 '산업부문 배출 과대추정 방식'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윤석열 정부가

해상풍력 확대한다면서..."개정된 기후부 지침서 환경·주민 배제"

정부가 개정한 해상풍력 환경성평가 지침에 환경영향과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녹색연합과 함

수입산 폐목재가 국산으로 둔갑..."REC 관리 사각지대 바로잡아야"

수입산 폐목재가 국산 원목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발전5사가 사용하는 폐목재의 원산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남동·남부·서부&mi

억만장자 1명 하루 800kg 탄소배출...하위 50% 하루 2kg 배출

세계 최상위 0.1% 부유층이 단 하루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 전세계 하위 50% 인구의 1년치 배출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영상] 시속 298㎞ '괴물' 허리케인...자메이카 쑥대밭 만들고 쿠바行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가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쑥대밭이 됐다.자메이카를 강타한 허리케인 '멀리사'(Melissa)'는 카

빌 게이츠 "기후위기, 온도보다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기후위기 대응은 온도제한보다 인류의 고통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빌 게이츠는 오는 11월 브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