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만m 상공에서 '공포의 5분'...난기류에 항공기 1900m '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2 10: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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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를 만나 난장판이 된 기내(사진=연합뉴스)

1만1300m 고도로 비행하던 항공기가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5분 사이에 1900m 아래로 뚝 떨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면서 이처럼 극하강하는 바람에 73세 남성 제프 키친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73명이 다쳤다. 이 때문에 비행기는 타이 방콕공항에 비상착륙했고, 사상자들은 방콕병원으로 이동됐다.

이번 사고는 런던에서 출발한지 10시간 뒤 미얀마 상공에서 발생했다. 1만1300m 고도를 나르던 항공기는 갑작스럽게 난기류를 만나면서 심하게 흔들렸다. 당시 기내는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표시등이 없었기 때문에 기내 통로를 걸어다니는 승객들도 있었고, 자리에서 안전벨트를 풀고 있는 승객들도 적지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가 추락하는듯 급하강하면서 승객들은 이리저리 휩쓸리고 부딪히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비행기가 갑자기 급하강하자, 기내는 공포의 도가니가 됐다. (영상=X 캡처)

소셜서비스(SNS)에는 해당 항공기를 탑승한 승객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왔는데, 이 영상에는 항공기 급하강으로 음식과 음료들이 쏟아져 기내가 난장판이 됐고, 승객 자리 위에 있는 비상용 산소마스크들이 모두 내려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무서웠겠다", "추락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싱가포르항공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필요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태국 현지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필요한 추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방콕에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의 원인이 된 난기류의 발생 빈도와 위력이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더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3년부터 관련 분야 연구를 진행해온 영국 레딩대학교 대기학과 폴 윌리엄스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심각한 난기류가 향후 수십년간 두배, 혹은 세배까지 증가할 수 있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이 지난 1979년부터 2020년 사이 극심한 난기류 발생 건수가 55%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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