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로 만든 원격관측시스템 남극 실증테스트 성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2 10:54:12
  • -
  • +
  • 인쇄
▲남극의 해발 2800m 마운트멜번 정상 관측소에 설치된 IoET 디바이스 (사진=극지연구소)

우리기술로 만든 실시간 원격관측시스템이 극한환경의 남극에서 실증테스트에 성공했다.

극지연구소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우리기술로 만든 극한지 스마트관측시스템이 남극에서 실시한 첫 실증테스트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관측 시스템은 남극의 극한환경에서 원격으로 지진과 기상, 빙하의 움직임 등 5개 분야의 관측자료를 국내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극지는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오르는 지역으로 기후변화 연구를 위해 여러 정보의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지만 현장 접근이 어렵고 영하 수십 도까지 떨어지는 극한환경 탓에 안정적으로 연구자료를 확보하기 어렵다. 특히 계절에 따른 변화 등 장기 데이터를 취득할 때는 여름철에 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1년 뒤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정보확인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극지연구소는 '탐사로봇', '통신장비' 등으로 구성된 원격관측시스템을 개발했다.

극지연구소 이주한 박사 연구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백승재 박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최영호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관측 거점에 자체 개발한 관측 장비와 극한지 로봇을 IoET 통신장비에 연결하고,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지 약 두달간 시험했다.

관측자료의 실시간 수집여부, 전송속도, 배터리 수명 등을 집중점검한 결과, 스마트관측시스템은 IoET 통신을 이용해 최대 50km 떨어진 거리에서 10메가비피에스(Mbps) 이상의 속도로 자료를 전송할 수 있었다.

스마트관측 시스템은 기지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파악하고 극한지 연구와 탐사 활동의 일부를 무인화함으로써 인명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대용량 데이터를 원격·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파생연구 기회도 열렸다.

연구팀은 오는 2025년에 1년동안 추가 실증테스트를 거친 후, 시스템을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남극내륙 진출로(K-route) 등 다른 극지연구현장에도 도입해 데이터 수집빈도와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이주한 극지연구소 미래기술센터장은 "수년간의 연구와 협력으로 얻은 독자적인 극지기술이 드디어 실전에서 첫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극지연구 선진국들을 넘어설 수 있는 극한지 기술들을 개발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분해 가능한 종이코팅제 개발..."바다에서도 석달만에 82% 생분해"

국내 연구진이 토양과 물뿐만 아니라 분해가 잘 되지 않는 바다에서도 생분해 가능한 코팅제를 개발하고 이 코팅제를 적용한 종이 패키징 소재를 개발

'제4기 환경책임보험' 10개 보험사가 참여한다

제4기 환경책임보험 사업자로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케이비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에이아이지손해보험, 한화손

기후위기 적응대책 1년차…292개 사업의 65.4% '우수평가'

환경부는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국가적응대책) 시행 1년차를 맞아 292개 사업을 점검한 결과 과반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알림] '플라스틱 규제' 어떻게 대응?...28일 ESG세미나에 초대합니다

플라스틱이 지구를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대기와 토양, 강과 바다, 심지어 극지방과 심해에서도 미세플라스틱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사회

ESG공시 신뢰성 높이려면?..."사회적가치 측정 활용하세요"

"한국 기업들도 기업경영에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 측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글로벌 기업협의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크리스티안 헬러 CEO는

LG U+ 폐배터리 재활용 나선다...자원순환협의체 발족

LG유플러스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대폰 폐배터리 수거에 본격 나섰다.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휴대폰 폐배터리 수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