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모조리 날려버렸다…美·中 강력 토네이도에 '쑥대밭'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9 16:23:44
  • -
  • +
  • 인쇄
▲토네이도가 지나가고 쑥대밭이 된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사진=연합뉴스)

해수면 온도상승으로 미국과 중국에 예기치않은 토네이도가 덮쳐 쑥대밭이 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지역 아이오와주와 네브래스카주 등에 수십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120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다. 이 때문에 아이오와주 포타와타미 카운티는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네브래스카주 웨이벌리와 링컨 지역에서도 토네이도가 훑고 지나간 곳에는 멀쩡한 건물이 드물었다. 네브래스카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마하에서도 수백 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다. 이 지역의 에플리공항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네브래스카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텍사스주까지 피해를 입혔다. 텍사스주에서는 밤 늦게까지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덮치는 바람에 3만건이 넘는 정전이 발생했다.

중국 광저우에서도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일대가 초토화됐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광저우시 바이원구에서 길이 약 1.7㎞, 폭 280m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발생지에서 2.8㎞가량 떨어진 관측소에서 측정한 최대 풍속은 초속 20.6m에 달했다.

4분간 이어진 토네이도로 5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당했다. 또 141채의 공장 건물이 날아갔다. 토네이도가 훑고 지나간 바로 직후 주먹만한 우박이 쏟아져 자동차와 건물 창문 등이 파손됐다. 전깃줄도 통째로 끊어져 인근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장 천장이 우박을 맞아 구멍이 뚫리고, 야외에 있는 유리테이블이 박살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를 두고 기후학자들은 '해수면 기온상승'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미국에서 4~5월은 원래 토네이도 발생 빈도가 잦은 기간이지만 이처럼 대규모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중국의 토네이도는 해수온 상승으로 남중국해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이상기후가 빚어낸 기후재난이다.

미국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숀 오닐은 "올해는 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따뜻한 점과 라니냐 현상 복귀가 예상되면서 허리케인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호주 열대우림, 탄소흡수원에서 '배출원' 됐다

기후가 점점 더 고온건조해지면서 탄소 흡수원인 열대우림이 역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15일(현지시간) 호주 연구진은 호주 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