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하늘 날고 운전대도 없네?...미래 이동수단은 '이런 모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1 17: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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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AAM 'SA-2'(사진=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4'에서 모빌리티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차량부터 무선충전 가능한 전기자동차까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 자동차'가 현실에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독립법인 슈퍼널은 이번 CES에서 차세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S-A2'를 최초로 공개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의 새 버전으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거대한 드론처럼 보이는 이 기체는 가로 15m, 세로 10m, 높이 10m의 크기에 8개의 회전 날개가 장착됐다. 특히 날개를 상하 90도까지 꺾을 수 있어 수평-수직 이동이 자유로운 '틸트로터' 추진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널은 현재 S-A2가 최대 400~500m 고도에서 시속 200㎞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상용화될 경우 도심에서 약 60㎞ 거리까지 비행할 수 있다. 또 슈퍼널은 상용 항공기체 수준의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소음도 식기세척기 수준인 45~65데시벨로 낮춰 도심 내 운항시 우려사항을 모두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도 하늘을 날 수 있는 '슈퍼 플라잉카'를 선보였다. 항공기나 드론에 가까운 슈퍼널의 S-A2와 달리 플라잉카는 자동차와 같은 외관으로 일반 차량처럼 달리다가, 수납돼있던 회전 날개 구조물을 펼쳐 하늘로 비행하는 콘셉트다.

샤오펑 설명에 따르면 전기동력으로 구동되며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중국에서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CES에서 실제 비행 시연은 하진 않았다. 이날 왕탄 샤오펑 부회장은 "올 4분기부터 플라잉카 예약주문을 받고, 내년 4분기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탑승자가 원하는대로 변신하는 LG 알파블 (영상=X캡처)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해 운전대를 잡을 필요조차 없어진다면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LG전자는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했을 때를 상정한 미래형 콘셉트카 '알파블'을 선보였다. 알파블은 차량이 더이상 운송수단이 아닌 생활공간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알파블 내부를 살펴보면 운전대가 있어야 할 자리에 45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펼쳐져 있다. 시야를 꽉 채우는 디스플레이와 사운드로 차량 내부가 순식간에 영화관으로 변신하고 만약 게임을 하고 싶다면 동승자와 마주 보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의자가 돌아가고 천장에 설치된 27인치 스크린 2개가 V자 형태로 내려와 오락실이 펼쳐진다. 심지어 자동차 장착된 ZKW의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벽면에 비추면 나만의 자동차 극장을 만들 수도 있다.

LG전자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즐거움과 편리함이 극대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일상을 한층 더 좋게 바꾸는 기술들도 눈길을 끌었다. 기아는 외부 디자인과 내부 구조까지 소비자 입맛대로 맞춰 주문할 수 있는 목적기반차량(PBV) 5종을 공개했다. 해당 차량들은 스케이트보드같은 플랫폼 위에 모듈을 얹는 '이지스왑' 방식이 적용돼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선 1/3 크기의 전시물을 통해 실제 작동 방식을 볼 수 있다.

또 차량의 천장, 바닥, 사이드 패널은 물론 차체 외부에도 장착 가능한 '레일'과 '타일'을 통해 내부 좌석이나 선반 등을 쉽게 탈·부착 할 수 있어 나만의 차량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러한 범용성을 기반해 고객의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아는 PBV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Uber)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우버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PBV 개발 및 공급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우버에 제공될 PBV는 2025년 양산 예정인 PV5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KG모빌리티는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를 공개해 충전소를 찾아 헤매던 전기차 운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토레스 EVX에는 자기 공명기를 통해 전력원과 수신기 사이에 '고주파 진동 자기장'을 형성해 전력을 전달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KGM은 이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무선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GM은 무선충전 기능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중인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인 프로젝트 'O100' 차량에 처음 적용하고 추후 출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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