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온실가스 배출량 첫 공개...배출량 가장 적은 구단은 '전남'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1 13:57:40
  • -
  • +
  • 인쇄
▲수원 삼성의 친환경 캠페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 프로 스포츠업계 최초로 프로축구 K리그가 각 구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했다.

21일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이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낮은 구단은 '전남'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구단은 '수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측정시설 부족 문제로 25개 프로축구팀 가운데 9개팀의 결과만 담겨있다. K리그1 대구FC·대전 하나시티즌·수원 삼성·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 K리그2 김포FC·부산 아이파크·안산 그리너스·전남 드래곤즈가 연맹 기준에 맞게 2021년 자료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했다.

연맹은 배출 범위를 1, 2로 분류했다. '범위 1'은 구단이 운영·관리하는 시설이나 차량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직접 배출량, '범위 2'는 구단이 전기 등 에너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산출된 간접 배출량이다.

경기장, 클럽하우스, 사무실에서 범위 1, 2의 배출을 모두 측정한 구단은 포항, 대구, 전남뿐이었다. 이 세 구단 가운데 전남이 455.2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로 가장 낮았다. 대구(569.8tCO2eq)와 포항(602.7tCO2eq)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장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한 구단은 대전(47.4tCO2eq)이었다.

반면 클럽하우스를 쓰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았던 구단은 수원(531.3tCO2eq)으로 나타났다.

연맹은 이외 팬들의 이동·푸드 트럭 운영 등 이해 관계자의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범위 3'으로 분류했으나 정량화한 자료를 수집하기 어려워 보고서에는 뺐다.

연맹 측은 "환경분야 관리를 위해서는 기준이 될 객관적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범위 1, 2의 배출량을 확보하려면 경기장 관리주체인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는 현재 K리그 구단들의 온실가스 관련 정보 수집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정량화한 자료 수집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구단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연맹은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를 규정화해 클럽 라이선스에 추가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기후/환경

+

지진에 폭설까지...日 홋카이도 80cm 눈폭탄에 '마비'

최근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바로 윗쪽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눈폭탄'으로 도시가 마비되고 있다.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제주에 100MW 해상풍력단지 준공…주민이 4.7% 투자

10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 한림에 준공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전기술 등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중국 '탄소가격' 오르기 시작했다… 철강·시멘트까지 ETS 확대

세계 최대 탄소시장인 중국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철강·시멘트 등 고배출 산업을 포함한 배출권거래제가 본격 시험대에 올

또 미뤄진 '플라스틱 국제협약'… 이번 환경총회서도 합의 실패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위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전세계 합의가 제7차 유엔환경총회에서도 불발됐다. 이번에도 국가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