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남태평양 맹그로브숲 복원사업 피지 정부와 '맞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6 09:23:13
  • -
  • +
  • 인쇄
탄소흡수량 5배 자연방파제 맹그로브 나무
국가적 위기 맞이한 피지에 재원 전액 지원
▲ 왼쪽부터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 산자나 랄(Sanjana Lal)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Jalesi Mateboto) 태평양공동체 고문, 오중택 주피지 한국대사관 영사가 25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Suva)의 태평양공동체 나레레캠퍼스서 열린 '탄소감축 위한 맹그로브숲 복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피지 정부와 손잡고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숲 복원에 나선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국가적 환경위기가 심화되는 지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Suva)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숲 복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산자나 랄(Sanjana Lal) 피지 수산임업부(Ministry of Fisheries and Forestry)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Jalesi Mateboto) 태평양공동체(Pacific Community) 고문, 오중택 주피지 한국대사관 영사와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피지 바누아 레부(Vanua Levu)섬 해안지역 맹그로브숲 복원에 착수한다. 바누아 레부는 332개로 구성된 피지섬 가운데 2번째로 큰 섬이다. 지역주민들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상생 방안도 찾는다. SK이노베이션과 관계기관은 사업확대를 위한 추가 협력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맹그로브는 주로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며, 73종이 전세계 약 15만㎢에 걸쳐 분포해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생태계 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최일선에서 막아 해안가 피해를 줄이고 해변 침식을 억제한다.

기후위기는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등으로 피지를 포함한 태평양 도서국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맹그로브숲 복원은 기후위기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존에 매우 효과적인 자연기반해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소요되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 재원은 SK가 전액 지원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구촌 탄소감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2018년 베트남 남부 짜빈성의 첫 맹그로브 식수를 시작으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복원한 숲의 면적은 226헥타르(㏊)로 약 82만그루에 이른다.

산자나 랄(Sanjana Lal)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은 "이번 맹그로브숲 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보존 의미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과 태평양공동체와 함께 피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잘레시 마테보토(Jalesi Mateboto) 태평양공동체 고문은 "맹그로브는 수천명 피지인들을 포함해 태평양 도서국들의 삶의 환경과 지역사회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SK이노베이션 지원에 기쁘게 생각하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남태평양 피지의 맹그로브숲 복원을 통해 환경가치 창출은 물론 지역사회 상생까지 달성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가 되도록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광복적금부터 기부까지...은행들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나섰다

최고금리 8.15%에 가입만 해도 독립유공자 단체에 815원 기부되는 등 시중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지원에 나서고 있다.8일 KB국민·신

SK이노·카카오·빙그레...광복 80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한뜻'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기후/환경

+

하늘의 공포 '난기류'...가장 심한 항공 노선은 어디?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더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난기류가 가장 심한 항공노선은 193km 거리의 아르헨티나 멘도사-칠레 산티아고 노선인 것으

EU, 해외 탄소크레딧 구매로 탄소감축?..."탄소투자 위축" 비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문가들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서 탄소크레딧을 구매해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佛 파리 면적의 1.5배가 '잿더미'…기후변화가 빚은 산불

프랑스 남부에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파리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기후변화로 발생한 이례적인 가뭄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프

[주말날씨] 천둥·번개 동반한 '국지성 호우'...남부지방 최대 150㎜

이번 주말에 또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 토요일인 9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10일 오후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6일(현지시간) 유

장마철에 몰래 폐수 방류 '딱 걸렸다''...경기도 12곳 적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폐수 배출사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