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 전력소비 아끼면 환급...英 '수요유연성' 시범운영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1 17:52:53
  • -
  • +
  • 인쇄
1kWh당 3파운드 고정요율 환급
전력시장 안정화·재생E 전환 '속도'


영국이 전력수요 피크시간대에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돈으로 환급해주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의 전력계통운영기구(ESO)는 영국의 가스·전기 시장 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에 '수요유연성서비스'(DFS, Demand Flexibility Service)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DFS는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피크타임에 오븐이나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을 꺼 전력사용량을 줄이면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오프젬이 DFS를 승인하게 되면 오는 11월~2024년 3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참여 주민이나 사업자는 절감된 전력 1킬로와트시(kWh)당 3파운드(약 5000원)의 고정요율로 보상을 받는다.

ESO는 지난 2022년 처음 DFS를 출시했다. 충분한 가스와 전력 수입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겨울철 3시간가량의 정전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단전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DFS를 선보인 것이다.

ESO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옥토퍼스에너지를 에너지 플랫폼 공급사로 선정해 DFS를 운영했다. 옥토퍼스에너지는 전기차 충전을 위한 특별 요금제, 30분마다 가격이 바뀌는 요금제, 피크시간마다 특별혜택을 주는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DFS에는 총 160만가구가 참여해 33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10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DFS는 전력 수요를 분산시켜 전력망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전력망이 안정될수록 날씨나 주변 환경 등의 요인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쉽지 않은 간헐적인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편입하기 용이해진다.

저렴한 발전원인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늘어날 뿐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로 수요 예측의 정확성을 높여 화석연료 발전소의 가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치솟는 가격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 전기요금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ESO가 지난 DFS 사업 참여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후위기와 러-우전쟁발 에너지위기와 같은 국가적인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함으로써 보상을 받는다는 구조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전체의 83%가 이번 DFS에도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ESO의 대외협력 책임자 제이크 릭은 "지난 겨울 DFS는 소비자와 사업자가 전력시장의 균형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고자 하는 요구를 성공적으로 반영했다"며 "이제는 더 많은 소비자와 사업자는 물론 산업 전반과 함께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