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와 Z세대' 금융인식과 행태가 다르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30 1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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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알파세대 금융생활 분석 보고서
앱 미션보상 서비스·체크카드에 높은 관심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 (사진=하나은행)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와 중·고등학생의 Z세대를 아울러 일컫는 '잘파세대'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금융을 접하지만 두 세대의 금융형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초등학교 고학년~대학생인 '잘파세대'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잘파세대 중에서도 특히 알파세대는 윗세대의 경제적 지원이 충분하고 신체적‧정신적 성숙이 빨라 이전 세대보다 일찍 금융을 접하며 이미 부모와 함께 금융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알파세대를 포함한 잘파세대는 인생 주요 과업인 학업과 시험, 교우관계에 대한 관심만큼 앱테크나 용돈 추가 마련과 같은 금융이슈에도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잘파세대 설문조사 결과 '금융/경제 교육이 주요 교과목만큼 중요하므로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항목에 응답자의 68%가 동의했다.

다만 금융거래시 연령제한, 용돈 부족, 금융지식/용어의 어려움으로 인해 금융에 대한 관심만큼 실천이 뒤따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잘파세대 10명 중 8명이 용돈을 받고, 앱테크로 추가 용돈도 마련하며 받은 용돈의 일부를 남겨 규칙적 또는 간헐적으로나마 저축을 생활화하고 있다. 알파세대는 중고등학생보다 용돈이 적지만 더 많은 용돈을 남기고 더 규칙적으로 저축하는 등 성실한 금융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알파세대의 바른 금융생활은 부모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알파세대는 금융 의사결정시 본인(44%)보다 부모의 영향력(56%)을 더 높게 인식하고 용돈 관리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알파세대의 81%는 소비‧지출 내역을 부모와 공유해도 거부감이 없는데 심지어 이 중 3분의 1은 부모와의 공유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알파세대 10명 중 6명이 부모와 같은 금융회사를 거래하길 원하고, 실제 같은 주거래은행을 이용 중이다.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알파세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으로 시중은행을 꼽았다. 알파세대의 75%는 첫 거래은행이 시중은행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등학생들은 시중은행이 아닌 인터넷 전문은행을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었다. 중고생들은 첫 거래를 하는 금융기관도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유스앱이 46%를 차지했다.

알파세대와 Z세대의 금융거래에서 모바일앱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최근 3개월동안 잘파세대 70% 이상이 모바일뱅킹이나 핀테크/빅테크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 금융거래를 할 일이 많지 않은 알파세대는 자동화기기(ATM) 이용률이 가장 높고 모바일뱅킹과 핀테크 앱은 20%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중학생부터는 모바일뱅킹 및 핀테크 앱 이용률이 급속히 높아졌다. 중학생 이상 Z세대 10명 중 9명은 유스앱 이용경험이 있고 핀테크 앱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앱 만족의 유발 요인은 메뉴 배치, 접근성 등 이용 편리성과 이벤트/혜택이 꼽힌다.

알파세대의 부모는 자녀에게 직접 금융관리를 맡기는 이유로 '금융교육 때문'이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그만큼 자녀 금융교육에 관심이 높다. 교육 콘텐츠도 돈/금융상품 개념설명, 다양한 금융체험 등에 집중하고 있다. Z세대는 모의투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환율/금리, 글로벌 경제를 포함한 금융/경제 원리로 관심범위가 확대된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대 관심이 MZ에서 잘파로 이동해가고 있지만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알파와 Z를 하나의 동질집단으로 묶어 해석하면 정교함이 떨어질 수 있다"며 "미래 은행의 기반손님 관점에서 잘파세대에게 접근할 때 알파부터 시작해 시기별 변화 관리로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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