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우리금융 경영전략회의..."리스크관리·상생금융 최우선"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6 09:00:05
  • -
  • +
  • 인쇄
신한 '선한 은행' 강조...상생금융 공모전 시상식
우리 건전성관리·디지털전환으로 금융명가 부활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중 CEO 특강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사회와 상생하는 은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과 우리금융이 잇달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16일 신한은행은 경기도 일산 소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지난 14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연결과 확장을 통한 고객·사회와의 상생'을 주요 메시지로 △은행의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고금리,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성장 등 신한은행의 하반기 경영 이슈 및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ESG경영의 내재화를 위해 E.S.G 각 부문의 첫 철자를 딴 단어를 활용해 주제를 선정했다.

'E'(이음)는 고객·사회와의 상생, 본부와 현장을 공감으로 잇는 신한의 연결, 'S'(세움)는 고객·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편리함과 만족감을 주는 신한의 확장, 'G'(지킴)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금융의 기본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고 각각의 세션으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CEO특강에서 정상혁 은행장은 "고객을 위한 미래 준비를 위해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신한만의 변화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 변화에 대해서는 타업종과의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내부적으로는 리테일, WM, 기업 등 사업그룹의 고유한 역량을 연결해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선택 받기 위해 안전한 은행, 전문성 있는 은행, 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을 만들고 고객의 신뢰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안전한 은행을 위해 재무적 안정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더욱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과 함께 우리 스스로의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워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무, 부동산, 세무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직원들이 어디서나 인정 받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이 되어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 일등보다는 일류를 지향하는 선한 기업이 되어야하고 이를 통해 고객·사회·은행 모두의 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실천하는 상생'을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생금융 공모전 시상식도 열었다. 공모전은 6월 7일부터 21일까지 사회취약계층 지원과 서민주거안정,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 해결을 돕기 위한 고객과의 상생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를 접수 받아 진행했다.

많은 참가 직원 중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휴직 차주 지원 및 자녀 생애주기형 특화 적금' 아이디어를 낸 신한PWM일산센터의 김은강 매니저가 대상을 수상했다. 신한은행은 선정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구체화해 관련 서비스 및 특화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우리금융그룹 역시 지난 14일 그룹사 대표 및 전략담당 임원, 기업문화 담당 대표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본점 시너지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임 회장 취임 후 열린 첫 경영전략워크숍으로 그룹의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하반기 경영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임종룡 회장은 "2023년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며 그룹의 건전성 관리, 자본비율 안정화 등 리스크관리에 최우선 가치를 두었다"며 "기업문화혁신의 기틀을 다지고 상생금융을 선도하는 등 우리금융의 과감한 변화가 시작된 뜻깊은 기간이었다"고 상반기를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또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기는 하나,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목표 달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어젠다에 대해서는 조병규 신임 은행장 등 자회사 임직원들과 활발한 토론을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심사 및 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최근 그룹의 디지털/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IT 서비스를 자회사 직접 수행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는 중대한 결단이 이뤄진 만큼, IT 거버넌스 혁신 작업에 전 그룹이 공감대를 갖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이 특히 기업문화혁신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며, 금융 명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1등이 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항상 품어달라고 강조했다"며 성공적 하반기를 위한 다짐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번 워크숍이 이벤트성 행사를 지양하고 CEO와 그룹 임직원들이 본사에 모여 그룹 주요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내실있는 회의가 되었다며 기업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되었다고 의미를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