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항균 유리파우더' 독자 개발..."기능성소재 사업 본격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7 10:03:46
  • -
  • +
  • 인쇄
해양 복원에 활용가능한 수용성 유리도 개발
"항균소재 활용범위 넓어 성장동력으로 활용"
▲유리파우더를 만들기 전단계의 조각 유리(컬렛)  (사진=LG전자)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항균 성능을 갖춘 '유리파우더'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유리파우더는 유리를 분쇄해 얻는 미세한 입자로, 화학적·열적·변색 안정성뿐 아니라 우수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가 개발한 '항균 유리파우더'는 플라스틱, 섬유, 페인트, 코팅제 등에 첨가하면 세균과 곰팡이 서식을 막을 수 있다. 항균소재는 코로나 감염병이 발생한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헬스케어, 포장, 의료, 건축자재 등의 분야로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LG가전에 항균 유리파우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신체 접촉이 많은 손잡이용 플라스틱을 만들 때 항균 유리파우더를 첨가하면 좀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항균 유리파우더의 강점인 유리소재 성분을 정밀하게 방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수용성 유리파우더'까지 개발했다. 수용성 유리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한다. 이는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적조 현상이 발생할 때 바다에 살포하는 황토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항균 유리파우더 사업을 필두로 신개념 기능성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 복원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한 바 있다.

앞서 LG전자는 1996년 유리파우더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출원한 유리파우더 관련 특허는 219건에 달한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도 갖추고 있다.

기능성 유리파우더는 2013년 북미에 출시된 오븐에 첫 적용됐다. LG전자는 오븐 내부의 금속표면을 기능성 유리파우더로 코팅해 내부 세척을 간편하게 하는 '이지클린' 기능을 탄생시켰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2일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2023 부산해양주간'에 참여해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유리의 재발견'을 주제로 차별화된 기능성소재 신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유리 소재가 가진 고유한 한계를 뛰어넘어 활용 영역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기능성 소재 사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며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