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다사자도 조류독감 걸렸다…페루서 716마리 떼죽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2 14:43:27
  • -
  • +
  • 인쇄
H5N1 변이 바이러스 확인
"직접 접촉 땐 사람도 감염"
▲페루 해변에서 발견된 바다사자 사체를 매장하고 있다(영상=Frecuencia Latina)

페루 해변에 조류독감으로 인해 죽은 바다사자가 떠다니고 있다. 조류가 아닌 포유류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인간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페루 당국은 변이 조류독감으로 인해 지난달 중순부터 최소 716마리의 바다사자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페루는 지난해 11월 조류독감 대유행 당시 펠리컨을 비롯한 바다새 약 6만3000마리가 죽었다. 이밖에도 감염된 양계장 닭 3만7000마리를 도살하면서 큰 경제적 손실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1월 중순부터 해안에 위치한 자연 보호 구역에서 비정상적으로 죽은 바다사자가 나오기 시작해 지금까지 7개 보호 구역에서 최소 716마리가 죽은 것이다. 하비에르 자라 당국 수의사는 "지난해 펠리컨으로 시작한 조류독감이 해양 포유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죽은 바다사자에서는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H5N1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페루 국립산림·야생동물보호국 책임자인 로베르토 구티에레즈는 "조류독감이 새들에게 고병원성이라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포유류로 확산·감염될 수도 있다"며 "이번엔 바다사자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간 세포에서 잘 복제되지 못해 감염 사례는 적지만 감염된 동물과 사람이 직접 접촉했을 때 다량의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간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는 지난 20년간 21개 국가에서 약 870건 발견됐다.

한편 발견된 바다사자 사체는 페루 국립산림 및 야생동물 관리국 직원들에 의해 매장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수렁에 빠진 美태양광...트럼프 행정부, 최대 프로젝트 '백지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은밀하게 취소하면서 공화당·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정계를 혼란에 빠뜨렸다.14일(현

유네스코 보호지역 98% 기후변화 직격탄…“보존보다 적응이 과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 대부분이 폭염·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날씨] 겨울 부르는 '가을비'...토요일까지 매일 내린다

15일 오후부터 다시 흐려지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안과 전남 남서부, 제주 동부 등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16일

등산화·등산복 미세플라스틱 '뿜뿜'...고스란히 자연에 유출

등산화와 등산복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 청정지대인 산악과 호수지역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세크리드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전세계 합의가 '무색'...3년새 사라진 산림면적 2배 늘어나

지난해 전세계에서 사라진 숲의 면적이 8만1000㎢에 달했다. 3년전 전세계 100개국 정상이 합의한 이후 2배 늘었다.14일 발간된 '2025 산림선언평가(Forest Dec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