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훔치기 쉬운 차?…'현기차 챌린지'가 뭐길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7 17:41:51
  • -
  • +
  • 인쇄
美시애틀, 현대·기아차 상대 손배소
"이모빌라이저 기능 없어 도난 급증"
▲도난 차량으로 난폭 운전을 하는 '기아 보이즈' 챌린지(영상=틱톡 캡처)


미국에서 10대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훔치는 개인 소셜미디어(SNS) 챌린지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시 당국이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책임 소송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시애틀 검찰은 전날 법원에 현대·기아차가 절도방지 기술(이모빌라이저)을 적용하지 않아 절도 사건이 증가해 납세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졌다며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모빌라이저란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해 차량의 키마다 고유 암호 장치를 심어 차량 주인 외에는 차량을 조작하지 못하게 막는 시스템을 말한다.

검찰 측은 "기아·현대차는 원칙을 무시하고 고객과 대중을 희생시키면서 비용 절감을 선택했다"며 "도난 사고가 급증하면서 경찰은 문제 해결을 위해 씨름해야 했고 납세자들은 절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당국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도난 건수는 2021년부터 2년 새 각각 503%, 36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차종에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없는 점을 노려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SNS 상에서 '기아 보이즈 챌린지'(kiaboyz)와 같은 해시태그를 달고 확산됐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훔친 차량으로 난폭 운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생산된 2011~2021년형 기아와 2015~2021년형 현대차에는 이모빌라이저가 탑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내 생산 차량에는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선택 사양으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

이같은 소송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주리, 캔자스 등지에서도 차주들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었다.

현대차는 성명을 통해 "현대차는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해 일련의 조처를 했다"며 "이번 소송은 부적절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차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를 지원하고 도난 방지용 보안 키트를 제공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英 바클레이스도 '넷제로 연합' 탈퇴…글로벌 은행연합 '와해 가속'

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1일(현지시간)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HSBC에 이어 영국 은행 중 두 번

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

美 캘리포니아 또 산불…나흘새 5000만평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파드레스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기퍼드' 산불이 나흘 사이에 약 160km2를 잿더미로 만들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주변 지역

폭염으로 쌓인 수증기...무안 1시간 141㎜ '괴물폭우' 낳았다

남부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전라남도

[날씨] 경상권에 '강한 비'...습기 높아 35℃ 후텁지근

월요일인 4일은 서울과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남쪽지역은 여전히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특히 4일은 경상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