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눅눅한 종이 빨대 '끝'…빳빳한 '얼음 빨대' 나왔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7 15:52:52
  • -
  • +
  • 인쇄
美스타트업, 얼려 먹는 제품 개발
일회용 플라스틱·종이 빨대 대체
▲얼음빨대 'The Ice Guys'로 음료를 마시는 모습(영상=kickstarter)


대표적인 해양오염원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친환경 '얼음 빨대'가 등장했다.

최근 미국 스타트업 '더 아이스 가이즈'(The Ice Guys)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에 '얼음 빨대'를 공개했다. 그들이 이런 특별한 빨대를 개발한 이유는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플라스틱 빨대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면서도 재활용되지 않는 대표적인 폐기물로 우리나라에선 2018년 기준 연 106억 개가 사용되고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빨대는 매립되거나 하수도를 따라 해양으로 유입돼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기도 한다.

특히 해양 생물이 먹이로 착각해 흡입하는 등 생태계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세계적으로 사용 금지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져 왔다.

예를 들어 캐나다는 지난해 12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비롯해 비닐봉투, 수저, 포크, 포장용기 등의 제조·수입을 금지했고 인도는 지난해 7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생산과 수입, 유통, 판매 등을 금지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그동안 종이 빨대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쉽게 눅눅해지고 음료 맛을 변질시키는 등 불편이 있었다.

게다가 일부는 방수를 위해 폴리에틸렌(PE) 등으로 코팅되기도 하고 부피가 작아 재활용이 어렵다. 오히려 내구성이 약해 음료 하나를 마실 때 여러 개를 쓰는 경우도 생겨 탄소배출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환경연합 생활환경팀 조민정 팀장은 "재활용이 안되는 종이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얼음 빨대는 기존 플라스틱·종이 빨대의 문제점을 보완한다.

실리콘 재질의 틀에 물을 붓고 30~45분간 냉동고에 얼리면 얼음 빨대를 만들 수 있다. 한번 만들어지면 30℃에도 녹지 않고 음료를 마시는 동안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제작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과 사용중 조금씩 빨대가 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용 중에 음료에 변질을 일으키지 않고 사용 후 쓰레기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오히려 시원한 음료를 마실 때 별도의 얼음 없이도 음료를 시원하게 유지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더 아이스 가이즈는 실리콘 틀 1개당 최소 10만번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며 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체류를 활용해 맛얼음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음 빨대는 킥스타터 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펀딩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인 5000달러를 채웠고, 현재는 목표 금액의 1200%(6만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B국민은행, 중소·중견 대상 '우리기업 탄소기업 첫걸음' 이벤트

KB국민은행이 온라인 플랫폼 'KB 탄소관리시스템' 신규 등록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 탄소관리 첫걸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

[ESG;NOW] 하이트진로 탄소배출량 감축했다고?...생산량 감소로 '착시'

하이트진로가 최근 2년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9% 감축한 것으로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판매량 감소로 인한 착시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하이트진로의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기후/환경

+

국제해운 '탄소세' 연기에…기후솔루션 "2050 탄소중립 시계 멈췄다"

국제해운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 첫 탄소세 시장 도입이 최종 문턱에서 불발되자, 기후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녹색이 사라지는 바다...기후변화로 식물성 플랑크톤 감소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바다에서 녹색이 사라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2001~2023년 중·저위도 해

트럼프 어깃장에...수년간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물거품되나?

당초 2027년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이른바 '해운 탄소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반대에 부딪혀 1년 이상 연기됐다.유엔 산하 국제해사기

지역따라 미세먼지 특성 달라...서울은 '빛반사형' 멕시코는 '빛흡수형'

도시에 따라 대기를 뒤덮은 초미세먼지(PM2.5)의 성분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성분이 많은 반면, 멕시코시

[날씨] 갑자기 닥친 겨울...아침 1℃까지 '뚝' 산간은 첫눈

기온이 갑자기 1℃까지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 날씨를 보이겠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기온이 2℃까지 떨어지고 강원도 북부

[ESG;NOW] 하이트진로 탄소배출량 감축했다고?...생산량 감소로 '착시'

하이트진로가 최근 2년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9% 감축한 것으로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판매량 감소로 인한 착시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하이트진로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