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6억 달러 온실가스 관측 위성 취소…왜?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2 10: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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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4배 초과…최신 장비로 대체
온실가스 모니터링은 지속하기로
▲인공위성 (사진=언스플래쉬)


나사(NASA)가 지구 온실가스 측정을 위해 계획했던 환경위성 발사를 취소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나사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관측하는 인공위성인 지오카브(GeoCarb)의 발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과도한 비용이다. 현재 발사 예상비용은 6억 달러(약7798억 원) 이상으로, 발사계획 수립 당시 예측치 1억 7090만 달러를 한참 뛰어넘는다. 지오카브에 너무 많은 돈을 쓰면, 나사의 지구과학 분야 프로젝트 전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지오카브는 정해진 궤도의 '고정된 위치'에서 온실가스를 측정하는 위성이다. 측정이 이뤄지는 고도는 무려 3만 5786㎞에 이른다. 낮은 지구 궤도에서 이동하며 온실가스를 모니터링하는 다른 위성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부품 가격이 더 들고, 장비를 완성하는 데도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비록 지오카브 발사는 취소됐지만,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나사는 강조했다. 모니터링에는 메탄이 누출되고 있는 지점을 찾는 활동,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한 기업 혹은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감시하는 활동 등이 있다.

나사는 앞으로 지오카브가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지구 온실가스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오카브 발사를 계획했을 당시에는 없었던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7월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발사된 나사의 최신 장비 '지구 표면 광물성 먼지 원천조사(the Earth Surface Mineral Dust Source Investigation)'가 있다. 해당 장비로 메탄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나사는 이산화탄소를 모니터링하는 인공위성을 두 개 보유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나사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다양한 환경 관련 임무를 수행해왔다. 빙하의 해빙 및 해수면 상승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냈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변화를 면밀히 추적함으로써 기후변화에 관한 중요 정보들을 획득해 인류에 제공했다.

카렌 폭스(Karen Fox) 나사 지구과학 부서 책임자는 "나사는 지구의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관측하고 이를 다른 국가 혹은 국제 및 민간 부문에서 수집한 측정치와 통합할 수 있다"며 "국가, 기업, 각종 단체가 환경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고자 할 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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