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12배 많은 초미세먼지 배출"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1 15: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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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전자담배도 간접흡연 영향준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담배(얇은 종이로 말아놓은 담배)보다 초미세먼지를 12배나 많이 배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간접흡연 실외 노출평가를 실시한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초미세먼지 배출 농도는 1개비(액상 0.2g)당 17만2845㎍으로 궐련담배의 배출농도인 1만4415㎍의 12배라고 21일 밝혔다.

질병청은 담배 연기나 에어로졸(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작은 고체 및 액체 입자들)이 이동하는 것을 카메라로 촬영해 공기 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블랙카본 등을 측정했다.

초미세먼지가 멀리 퍼지는 정도는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담배 순이었다. 연기 배출 후 3분간 액상형은 10m, 궐련형 전자담배는 6~7m, 궐련은 약 3m 반경으로 초미세먼지가 확산됐다. 

냄새와 불쾌감은 궐련이 제일 심했고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불쾌감을 표현하는 '공기 중 복합악취 강도'는 궐련(36), 액상형 전자담배(13), 궐련형 전자담배(5) 순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인간은 배경농도 2 이하에서 악취가 없다고 느끼는데 궐련은 이보다 18배 정도 더 센 악취를 풍기는 셈이다. 전자담배도 최대 6.5배 악취가 감지됐다.

세 종류의 담배 모두에서는 자동차 매연같은 그을음의 일종인 '블랙 카본'도 검출됐다. 그 중 궐련 담배에서 가장 많은 블랙 카본 농도가 높게 검출됐다. 상대적으로 궐련에 비해 악취가 덜한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블랙카본은 검출됐다. 

질병청은 "전자담배에서도 유해물질이 배출되면서 간접흡연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실내에서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 거리는 최소 3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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