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유니원 부사장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전시회 새 장 열 것"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6 13: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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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테크리얼 플랫폼에 디지털트윈 구현 예정
디지털트윈 구현되면 메타버스 전시 활성화 기대
▲김범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은 "디지털트윈 메타버스로 전시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현실세계와 디지털세계가 동기화된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한 메타버스 전시플랫폼을 개발하는 곳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메타버스' 전시회를 주도했던 국내 마이스(MICE) 분야의 선두기업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범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은 6일 뉴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유니원이 보유한 메타버스 '바이브테크리얼'(VIBETECH R.E.A.L)에 '디지털트윈'을 적용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라며 "디지털트윈으로 현실세계와 똑같은 디지털 전시공간이 구현되면 메타버스 전시회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브테크리얼'은 유니원과 ICT벤처기업 비빔블이 협업해 개발한 메타버스 컨벤션 전용 플랫폼이다. 

유니원이 메타버스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오프라인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부터다. 김 부사장은 "주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전시회를 주관해왔던 회사 입장에선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매우 컸다"면서 "다행히 때맞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이 진행되면서 오프라인 위주였던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재빨리 전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브테크리얼'은 스마트폰이나 PC로 접속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PC나 휴대폰에서 모두 접속 가능한 멀티플랫폼을 도입한 것은 유니원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원은 지난해 7월 '바이브테크리얼'에서 첫 디지털 전시회로 '스마트 국토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후 15차례의 전시회를 '바이브테크리얼'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개최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전시회도 동시에 열었다.

'바이브테크리얼'을 통해 전시회를 관람하는 방법은 온라인게임과 유사하다. 캐릭터의 머리와 의상, 액세사리 등을 원하는 방식으로 꾸민 다음, 메타버스 전시회에 입장하면 된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원하는 부스로 이동하면 해당기업의 소개와 제품설명,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마이크 기능을 눌러서 근처 관람자들과 소통도 가능하다.

▲ 메타버스 플랫폼 리얼에서 캐릭터를 설정하는 모습


'바이브테크리얼' 플랫폼에서는 1채널당 300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다. 채널은 10개까지 지원되므로, 한꺼번에 3000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채널당 동시접속자수를 500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현재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전시회는 전시기간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전시시간도 제약이 많다. 오후 5~7시만 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전시를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메타버스 전시공간은 이같은 제약이 없다. 1년 내내 전시회를 이어갈 수도 있고, 24시간 관람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전시회관련 팸플릿이나 브로슈어, 전시용 가구 등 전시회가 끝나면 쓰레기로 버려지는 부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탄소배출도 감축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오프라인 전시회는 한번 개최하면 일회용 목공 부스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많이 나온다"며 "그러나 메타버스 전시장에서는 이같은 쓰레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까지 메타버스 전시공간은 현실공간의 전시회와 똑같지 않다. 김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메타버스 전시회를 떠올릴 때 오프라인 공간이 그대로 구현되는 디지털 트윈을 기대한다"며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짧은 시간 내에 온라인에 열린 전시회를 똑같이 옮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은 선택할 수 있는 전시부스의 디자인과 색상, 크기 등이 제한돼 있지만 디지털트윈이 적용되면 현실 전시공간과 똑같은 형태로 구현되기 때문에 전시공간이 훨씬 다채로워진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메타버스 전시회를 처음 경험한 사람은 일반 전시회와 너무 달라서 매력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메타버스 전시회에 디지털트윈이 적용되면 마치 오프라인 전시공간에 온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니원은 '디지털 트윈'으로 메타버스 공간과 현실 공간의 갭을 메워나갈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트윈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전시회가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열리도록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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