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서울지역 카페 '일회용컵 퇴출된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0 12:09:42
  • -
  • +
  • 인쇄
서울시, 탄소감축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발표
노후건물, 전탄소로 전환하고 전기차도 늘리고


2026년까지 서울지역 카페에서 일회용컵이 퇴출된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카페들은 2027년부터 일회용컵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이 담긴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2026년까지 카페 일회용컵을 퇴출시키고, 2030년까지 배달앱 등록 외식업체의 일회용 용기와 전 업종의 일회용 봉투를 퇴출시킨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시는 온실가스의 88%를 차지하는 건물(68.7%)과 교통(19.2%)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우선 노후건물 개선과 전기자동차 보급대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 두가지 부분만 개선해도 20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3500만톤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2005년보다 30% 감축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부터 5년간 노후건물 100만호를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은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꾼다. 전환 대상은 주택 및 건물 80만호, 공공주택 12만호, 저소득·차상위 가구 8만호 등이다. 시는 공사비 무이자 융자 지원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신축건물에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를 의무화한다. 태양열뿐 아니라 수열과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발굴해 제로에너지건축물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지난해 4.2%에 불과했다. 이를 2030년까지 21%로 끌어올리기 위해 반포지역 재건축에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신축건물 화석연료 사용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교통부문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전기차 누적대수는 5만2000대였다. 2026년까지 이를 40만대로 높이기 위해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를 2026년까지 22만기로 10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50% 이상, 택시는 20%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흡수될 수 있도록 녹지공간도 넓힌다. 2026년까지 도심 곳곳에 월드컵공원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31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정비한다. 소하천을 생활형 수변공간으로 바꾸는 '지천 르네상스' 사업도 정릉천 등 6곳에서 올해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물순환 시설인 '스마트 물순환도시'도 중랑구 상봉동 일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곳에 조성한다.

서울시는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