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으로 소아천식 매년 200만명 발생..."도시가 2배 높아"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0 16:04:21
  • -
  • +
  • 인쇄
美조지워싱턴대, 세계 1만3000개 도시 조사
대기중 이산화질소 높아지면 천식 발병 높아


대기오염이 매년 전세계 2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천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연구팀은 2019년~2020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인도 뭄바이에 이르는 1만3000여개 도시의 교통에 따른 대기오염과 소아천식 신규 환자를 추적한 결과, 교통수단에 의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200만명의 소아천식이 발병하고 있다고 영국의 의학저널 란셋(Lancet)을 통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에 신규 발생한 소아천식 환자 185만명 중 3분의 2가 도시지역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세계 소아천식 환자의 약 13%, 천식 환자의 최대 50%가 전세계 250개 대도시에서 뿜어내는 이산화질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조지워싱턴대학교 환경 및 직업건강 교수인 수잔 아넨버그(Susan Anenberg)는 "여전히 대기오염이 전세계 어린이들 천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맑은 공기가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산화질소와 관련된 소아천식 환자의 비율은 2000년 20%에서 2019년 16%로 감소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공기질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그러나 남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중동에서는 여전히 대기오염으로 인한 이산화질소 오염이 증가하고 있다. 또 전세계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및 어린이의 86%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

연구팀은 기관지 천식의 발병률이 생활환경이 현대화될수록 높아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공장 및 자동차로부터 분출되는 매연 및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이 증가했고, 이는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이산화질소에 의한 천식비율이 농촌지역보다 현대화된 도시지역에서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런던대학교 임상연구원이자 어린이, 도시 및 기후 프로젝트의 공동연구원인 로버트 휴즈(Robert Hughes)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도시 대기질을 개선하고 도시와 도시 주변에서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긴급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주거지·학교 인근서 유해가스 '뿜뿜'...불법배출 업체 10곳 적발

주거지와 학교 인근에서 유해가스를 불법 배출한 업체들이 적발됐다.경기도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도장·인쇄업체 210개를 대상으로 유

올 7월 한반도 평균기온 27.1℃...'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우리나라의 올 7월은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더웠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나타났다. '20세기 최악의 더위'가 나타난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英 바클레이스도 '넷제로 연합' 탈퇴…글로벌 은행연합 '와해 가속'

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1일(현지시간)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HSBC에 이어 영국 은행 중 두 번

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