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아끼면 '탄소포인트' 지급...올해 달라지는 환경제도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3 18:11:17
  • -
  • +
  • 인쇄
단독주택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
재활용 안되는 포장재 '별도마크' 표기

올해부터 단독주택에서도 투명페트병을 분리 배출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생활속 탄소감축을 위해 '탄소중립실천 포인트제'가 시행된다. 재활용이 안되는 포장재에는 '별도 마크'를 표기하고 이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줄고,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도 5500만원으로 낮아진다.

2022년부터 바뀌는 환경관련 제도,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 단독주택 투명페트병 별도배출제 시행

3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고품질 재활용품 생산 확대 및 순환경제 전환 가속화를 위해, 단독주택 지역에서도 투명페트병을 반드시 분리배출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2020년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별도분리 배출정책이 시행됐지만 단독주택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단독주택에서 투명페트병 배출시 일반 플라스틱류와 함께 배출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독주택에서도 투명페트병을 일반 플라스틱류와 구분해야 한다.

문전배출의 경우 지역별로 정해진 요일에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분리해 내놓으면 된다. 상시 분리배출할 수 있는 거점배출의 경우 재활용동네마당 등 수거거점의 투명페트병 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할 때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부착상표(라벨) 등을 제거한 후 찌그러트려서 뚜껑을 닫아 배출해야 한다. 음료나 생수병에 부착된 라벨은 주로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만들어져 페트(PET)와 섞이면 재활용 품질을 떨어뜨린다. 페트병으로 원료생산할 때 뚜껑과 고리가 분리되기 때문에 뚜껑은 그대로 닫고 고리도 그대로 둔 채 배출해도 된다.

투명페트병이 따로 수거되면 선별과정이 훨씬 수월해진다. 주로 음료나 생수병에 이용되는 투명 페트병의 경우 오염도가 낮아 세척과정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 투명페트병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티셔츠나 가방, 수영복 등을 만드는 재생원료 공급도 원활해질 수 있다.

◇ 탄소중립실천 포인트제 시행

1일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실천 포인트제'가 시행됐다. 탄소포인트제는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다.

현재 가정과 상업시설, 아파트 등에서 사용하는 전기나 상수도, 도시가스를 과거 1~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과 비교해 절감 비율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지급한다. 쌓인 탄소포인트로 나중에 상품권이나 현금, 종량제 봉투, 지방세 납부, 교통카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가스 감축률에 따라 연 2회 탄소포인트를 지급한다. 탄소포인트제 참여를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량기가 필요하다. 신청은 인터넷 또는 시·군·구 담당 부서에 방문해 할 수 있다.

환경부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협약을 맺은 유통업체와 연계해 전자영수증 이용자에게도 월별 포인트를 제공한다. 세제·샴푸 등을 매장에서 리필해서 쓰는 '리필 스테이션' 이용하면 영수증에 표기된 횟수에 따라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추후 전기차 렌트, 다회용기 이용 구매 등 다양한 실천 활동으로의 경제적 인센티브 확대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재활용 안되는 포장재, 별도표기 신설·적용

올 1월 1일부터 생산되는 포장재 가운데 재활용 안되는 포장재는 '별도 마크'를 표시해야 하고, 버릴 때는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한다. 과거에는 실제 재활용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재활용의무대상 포장재에 주요 재질별 분리배출 마크를 표시하고 재질별 분리배출하도록 안내했다.

멸균팩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를 별도로 나타내기 위함이다. 지난해 생산된 기존 포장재 제품은 포장재 재고 소진 등을 위해 별도표기 적용을 유예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1일부터 모든 포장재에 이같은 표기를 표시해야 한다.

◇ 전기차 보조금 줄어든다

전기차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최대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줄어든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의 상한 가격도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전기차 충전 이용요금 특례 제도의 일몰로 내년부터는 충전 기본요금의 25%, 이용 요금의 10%를 할인해주던 혜택도 없어진다.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이 연장된다. 전기‧수소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3년 연장되고 공공기관의 무공해차 의무구매비율도 강화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기‧수소차에 대해 한도 140만원인 취득세 감면이 2024년 연말까지 연장되고, 100만원 한도의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이 각각 1년 연장된다.

경차에 대해서는 취득세 감면한도가 기존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확대된다.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 환급도 2년 연장된다.

이와 함께 렌터카, 대기업, 버스·택시·화물 등 민간의 차량수용자가 신차를 구입 또는 임차 시 일정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의무구매하도록 하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가 도입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