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한반도만한 빙하 5년내 녹는다"...해수면 65cm까지 상승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4 17:19:08
  • -
  • +
  • 인쇄
우리나라도 여의도 면적 300배 물에 잠겨
ITGC "주변 빙하까지 녹으면 3m까지 상승"


지구온난화로 '운명의 날 빙하'로 불리는 남극의 스웨이츠 빙하가 5년 내 완전히 붕괴하면서 해수면이 65cm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지구물리학회(American Geophysical Union) 추계회의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지금 추세대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스웨이츠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것이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이처럼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의 초대형 빙하 중 하나다. 면적은 19만2000km2로 한반도(22만km2) 크기와 비슷하다. 이 빙하는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500억톤(t)가량의 얼음이 녹아내려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는 해수면 상승의 4%에 해당한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지금처럼 스웨이츠 빙하가 녹아내리면 수년내 무려 3125억t에 달하는 물이 바다로 유입된다. 이는 해수면 상승의 25%까지 기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웨이츠 빙하가 완전히 녹아내리는 지구종말 시나리오는 먼 훗날의 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스웨이츠 빙하가 지구온난화에 더 빨리 반응하면서 5∼10년 안에 극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해석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빙하학자 에린 페티트 부교수는 "스웨이츠 빙하 동쪽지역은 가장 안정된 지역이었지만 금이 가고 있어 결국 스웨이츠 빙하가 산산이 조각날 것"이라고 했다. 

만약에 이 빙하가 붕괴돼 전부 녹는다면 해수면은 65cm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 주변 해수면도 매년 평균 2.97mm 상승하고 있어 이 추세가 가속화될 경우 여의도 면적의 300배가 물에 잠길 수 있다.

스웨이츠 빙하는 서남극의 다른 빙하까지도 불안정하게 만들어 더 높은 해수면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국제스웨이츠빙하협력단(ITGC)의 테드 스캄보스 박사는 "주변 빙하까지 가세한다면 해수면이 3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AI로 탄소배출 '폭등'…빅테크 '넷제로'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언해온 '넷제로' 목표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기후

Z세대, 기업 ESG활동에 민감...67%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기후/환경

+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르포]사과 5알에 1만6000원?...폭염·폭우에 과일·채솟값 '껑충'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치솟은 물가는 6일 뉴스트리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마트에서도 고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