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황사' 왜 줄어들고 있을까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6 18:42:10
  • -
  • +
  • 인쇄
나사 "매년 15%씩 감소하는 추세"
▲ 나사의 2019년 3월 22일 타클라마칸 주변 대기관측 사진 (출처=나사)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전국에 대규모 황사가 점점 옅어지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황사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나사의 발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나사는 아시아의 대기 먼지의 양이 매년 1.5% 정도씩 감소하는 추세라고 발표했다. 

나사가 20년 이상 대기를 관찰한 결과 2000년대 초반부터 타클라마칸이나 고비 사막과 같은 중국 서부와 몽골의 사막에서 동쪽으로 부는 먼지의 활동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나사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동부지역의 총 AOD(Aerosol optical depth)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10년동안 -0.050으로 감소했다. AOD는 태양 빛이 다른 물질의 방해를 받지 않고 얼마나 지표까지 잘 도달하는지 측정하는 척도다. 즉, 이 수치가 낮을수록 태양 빛이 지표까지 도달하는데 방해하는 미세먼지 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나사의 관측에 따르면 2013~2018년 동안 중국 전역에서 연평균 PM2.5(지름이 2.5 µm 미만인 입자 물질)가 일반적으로 30%~50% 감소했다. 

나사는 일본의 지상 레이더는 봄철 먼지가 4.3% 감소했고 중국팀의 연구결과 중국 건조하고 반건조된 지역의 봄 먼지 폭풍발생 빈도가 25년 동안 연평균 15회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


▲ 기상청에서 발표한 연도별 서울 황사 관측일수 


우리나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의 서울지역 봄철 황사 관측일수에 따르면 2015년 15일로 정점을 찍고 2017년 10일 2018년 5일 2019년 3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나사는 황사가 줄어든 것에 대해 중앙아시아 지역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증가, 인공숲 조성, 과도한 방목금지 등 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덕분에 황사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나사는 황사가 줄어든 현상이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황사가 줄어든 것은 이상 기후현상의 한 형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사는 이러한 몽골과 중국 북부에 생기는 한랭전선 수의 감소가 황사가 줄어든 또다른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황사는 본래 이 한랭전선의 후면에서 생기는 강한 바람이 먼지를 동반해 발생한다.

하지만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찬공기를 가두고 있는 극지 소용돌이의 힘이 약해졌다. 이렇다보니 한랭전선을 붙잡아두지 못하고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에 있어야 할 한랭전선이 원래 위치보다 내려가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 새해 중국 베이징 등 남부지역을 뺀 중국 전역에  최강 한파를 몰고 온 원인이 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