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야~ 제발 돌아와!"...온국민 관심에 '늑구앱'까지 등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6 10:29:23
  • -
  • +
  • 인쇄
▲늑대 '늑구'가 13일 오후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목격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늑구'의 가출(?)이 9일째 접어들면서 온국민의 관심이 늑구에게 쏠리고 있다. 심지어 늑구의 수색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지도서비스까지 등장했다. 

16일 현재 소셜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디가니 늑구맵'이라는 홈페이지 링크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사이트는 늑구의 탈출 경과와 수색 반경, 포획 트랩 현황, 허위신고 사례 등이 한눈에 정리돼 있다. 늑구의 프로필과 언론 보도를 정리한 카드뉴스, FAQ까지 포함돼 있다. 운영자는 "공익적 정보 제공을 위한 독립 프로젝트"라며 "지자체나 당국의 공식 서비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께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에서 탈출한 2살 수컷이다. 동물원에서 나고 자라 야생성이 높진 않지만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때문에 탈출한 늑구를 포획하는 것은 시민들의 안전과 매우 직결되는 상황이 됐다. 

직접 늑구를 찾아다니는 시민들도 생겨나고 있다. 전날 밤부터 대전 중구 무수동·구완동 일대에서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이어졌고, 일부 시민은 수일간 자발적으로 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민은 "늑구가 공격적이지 않고 오히려 겁을 먹은 모습이었다"며 "사람을 경계하며 조용히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국은 무분별한 수색 참여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이 늑대를 직접 찾아다니는 행위는 오히려 늑구를 자극해 더 깊은 산으로 숨게 하거나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현재 수색 과정은 여전히 난항이다. 14일 새벽 수색팀이 늑구를 포위해 마취총으로 생포를 시도했지만, 늑구는 40여분 만에 포획망을 빠져나갔다. 드론과 군 병력까지 투입됐지만 빠르고 기민해서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다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수색 전략도 여러 차례 변경됐다. 초기에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늑구를 자극한다는 판단에 최소 인력과 드론 중심으로 전환했고, 늑대 울음소리를 활용한 유인 방식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중단했다. 

늑구의 상태도 당초 예상과 달랐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쇠약해졌을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2~4m 옹벽을 뛰어넘을 정도로 기력이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최근 내린 비로 식수 확보가 가능했고, 야생에서 먹이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늑구는 도심으로 내려오지 않고 오월드 인근 야산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생포를 전제로 한 포획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 안전과 동물 보호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이어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경기 용인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식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1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에서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KCC글라스, 에코바디스 ESG평가 최고등급 '플래티넘' 획득

KCC글라스는 글로벌 조사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상위 1% 기업에만 부여되는 최고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획득했다

'노동절' 법정 공휴일이지만 '대체휴일' 못쓴다...이유는?

올해부터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은 다른 공휴일처럼 대체휴일을 적용할 수 없다.1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부부처에서 5월 1일 노

'한전기술지주' 6월에 출범...초대 대표이사 공모 돌입

한국전력이 올해 6월에 출범 예정인 '한전기술지주 주식회사(가칭)'의 초대 대표이사를 오는 5월 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한전기술지주는

셀트리온, S&P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톱1%'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SA)'에서 생명공학(Biotechnology) 부문 '톱 1%'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생산적 금융' 덩치 키우는 우리銀...K-방산에 3조원 투입

수출입 기업에 3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우리은행이 이번에는 K-방산에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

기후/환경

+

과기부,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에 3.4조원 푼다

정부가 올해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에 총 3조4217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2조9984억원보다 14.1% 늘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

4월인데 28℃ '심상치 않은 날씨'...역대 최악 여름 오려나

4월부터 기온이 오르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와 계절 붕괴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올여름이 역대급 폭염으로 이어질

日 실증하는데 韓 계획도 없다...'철강 탈탄소' 격차 벌어진다

일본은 '철강 탈탄소' 실증에 돌입했는데 우리는 아직 계획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사라지는 아프리카 숲...탄소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전락

아프리카 숲이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탄소배출원'으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레스터·셰필드·에든버러대

"기후목표 달성에 54~58조 필요한데...정부 예산 年 20조 부족"

정부가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연간 54조~58조원의 기후재원을 조성해야 하지만 정부가 투입하는 기후재정 규모는 연간 약 35조원에

봄 건너뛰고 여름?...美와 호주도 여름이 계속 늘어나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등 전세계 곳곳에서 여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 실제 데이터에서 여름이 늘어나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