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같은 꼼수 막겠다"…정부 '치킨중량표시제' 도입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2 11:43:17
  • -
  • +
  • 인쇄
▲교촌치킨 허니콤보(사진=교촌치킨)

최근 치킨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무게를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중량표시제도'를 도입한다.

정부는 2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치킨전문점이 메뉴판에 가격과 함께 닭고기의 조리전 총중량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는 '치킨중량표시제' 도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으로 주문받는 배달음식의 경우에도 중량을 표시해야 한다. 한 마리 단위로 조리하는 경우를 고려해 '10호'(951~1050g)와 같이 호 단위로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의 이번 대응방안은 최근 교촌치킨이 재료로 쓰는 닭 부위를 변경하고 중량을 줄이는 식으로 사실상 가격인상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마련된 것이다.

치킨 중량 표시제는 교촌치킨을 비롯해 △BHC △BBQ치킨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 △페리카나 △네네치킨 △멕시카나치킨 △지코바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10대 가맹본부 및 1만2560개 소속 가맹점에 적용한다.

이번 제도는 이달 15일부터 시행하지만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부담을 고려해 내년 6월까지 별도 처분없이 표시방법을 안내하는 등 계도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계도기간이 끝나면 시정명령을 내리고 반복 위반하면 영업정지 등의 강력한 처분을 한다.

정부는 또 중량을 줄여 무게당 값을 올릴 땐 그대로 안내하도록 권고했다. 이를테면 "황금올리브후라이드치킨 중량이 700g에서 650g으로 조정돼 g당 가격이 일부 인상됐다"와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라는 것이다. 다만 이는 의무가 아니며 자율규제의 영역으로 남을 전망이다.

또 소비자단체협의회가 5대 브랜드의 치킨을 표본 구매해 중량과 가격을 비교해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등 시장 감시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관계부처와 외식업 관계자, 가공식품 제조업자들이 참여하는 '식품분야 민-관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용량꼼수 근절 등 식품분야 물가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자율규제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ESG;스코어] 'CBAM 대응체계' 가장 꼼꼼한 철강업체는 어디?

올해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6개 수입품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국내 철강사

"화석연료 손뗀다더니"...게이츠재단, 석유·가스社 지분 야금야금 늘려

빌 게이츠가 "화석연료 기업에서 손을 뗐다"고 공개 선언한지 5년이 지났지만, 게이츠재단은 여전히 석유·가스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

구글 '2030 넷제로' 이상무?…美서 청정에너지 1.2GW 확보

구글이 미국에서 청정에너지 1.2기가와트(GW)를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2030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기후/환경

+

뉴욕·LA도 예외 아니다...100대 대도시 절반 '물부족' 직면

미국의 뉴욕과 로스엔젤레스(LA), 중국의 베이징 등 인구가 집중돼 있는 전세계 대도시들이 앞으로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2

선박연료 규제했더니...산호초 백화현상 더 심해졌다고?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한 선박연료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산호의 백화현상을 가속화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호주 멜버른대학 로버트

암스테르담 크루즈 여행 못가나?...2035년까지 '운항금지' 추진

유럽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크루즈 운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이 이유다.22일(현지시간) 피플

연일 40℃ 넘는 호주 폭염 "자연적인 기후변동 아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올초부터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같은 폭염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최소 5배 이상 높

올해도 '가마솥 폭염과 극한호우' 예상..."기온, 평년보다 높을 것"

올해도 우리나라 평균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겠다. 전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특정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기상청은

주머니 손넣고 걷다가 '꽈당'..."한파, 이렇게 대비하세요"

이번 주말을 포함해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파 피해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기상청은 외출시 보온 관리부터 차량 운행,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