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이 직원들에게 잦은 시말서를 강제했을 뿐만 아니라, 확인절차 없이 공개사과를 강요하는 등 여러 부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런베뮤 운영사 엘비엠은 익명 소통채널 '렌즈(LENS)'를 운영했다. 소통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제보 대상자 공개 망신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제보에 따르면, 렌즈를 통해 익명제보가 들어올 경우 제보 대상자는 제대로 된 확인절차 없이 다음날 아침조회에 사과문을 낭독해야 한다. 게다가 이를 촬영한 영상이 엘비엠 계열사 전 지점 직급자 및 본사 직원들이 들어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업로드된다.
사과문 낭독에 대해 인권침해로 항의해도 '이사님 지시사항' 이라며 매장 직원이 다 보는 상황에서 낭독을 강요하고, 이 과정에서 인격 모독을 느껴 퇴사한 직원도 있다고 한다. 임원진이 사과 영상에 피드백을 준 정황도 확인됐다.
정 의원실은 취재가 시작되자 엘비엠 측이 사과영상이 올라가는 아침조회 카톡방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정혜경 의원은 "내부 제보시스템을 악용해 직원들 간 갈등을 유발하려는 행위 등 전형적인 악덕기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반성문을 읽고, 그 영상이 전 계열사 직원들이 보는 카톡방에 올라가는 시스템은 비인격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런베뮤는 지난 7월 발생한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을 계기로 지난달 29일 본사와 인천점을 대상으로 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됐다. 노동부는 법 위반 정황을 일부 확인하고 4일 런베뮤 전 지점을 비롯한 엘비엠의 계열사 18개 사업장에 근로감독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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