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베뮤, 직원에 '공개사과' 강요...사과 영상 '박제'까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7 10:24:59
  • -
  • +
  • 인쇄
▲(왼쪽부터) 엘비엠 계열사 직원이 아침조회 시간에 낭독한 사과문, 직원의 사과문 영상에 임원이 단 피드백, 엘비엠의 익명 채널 '렌즈', 아침조회 방을 폐쇄한 정황 (사진=정혜경 의원실)

최근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이 직원들에게 잦은 시말서를 강제했을 뿐만 아니라, 확인절차 없이 공개사과를 강요하는 등 여러 부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런베뮤 운영사 엘비엠은 익명 소통채널 '렌즈(LENS)'를 운영했다. 소통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제보 대상자 공개 망신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제보에 따르면, 렌즈를 통해 익명제보가 들어올 경우 제보 대상자는 제대로 된 확인절차 없이 다음날 아침조회에 사과문을 낭독해야 한다. 게다가 이를 촬영한 영상이 엘비엠 계열사 전 지점 직급자 및 본사 직원들이 들어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업로드된다.

사과문 낭독에 대해 인권침해로 항의해도 '이사님 지시사항' 이라며 매장 직원이 다 보는 상황에서 낭독을 강요하고, 이 과정에서 인격 모독을 느껴 퇴사한 직원도 있다고 한다. 임원진이 사과 영상에 피드백을 준 정황도 확인됐다.

정 의원실은 취재가 시작되자 엘비엠 측이 사과영상이 올라가는 아침조회 카톡방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정혜경 의원은 "내부 제보시스템을 악용해 직원들 간 갈등을 유발하려는 행위 등 전형적인 악덕기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반성문을 읽고, 그 영상이 전 계열사 직원들이 보는 카톡방에 올라가는 시스템은 비인격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런베뮤는 지난 7월 발생한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을 계기로 지난달 29일 본사와 인천점을 대상으로 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됐다. 노동부는 법 위반 정황을 일부 확인하고 4일 런베뮤 전 지점을 비롯한 엘비엠의 계열사 18개 사업장에 근로감독을 확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한다...카카오와 지분 맞교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된다.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여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개최지 '확정'

전남 여수가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로 우리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기후/환경

+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사막에 40년 나무 심었더니...한해 6000만톤 탄소흡수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이 숲으로 탈바꿈하면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UCR)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40

[영상]혹한인데 정전까지...美 2.3억명이 '겨울폭풍'에 갇혔다

역대급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2억30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눈을 치우다가 사망하거나 바깥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 사람이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