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첫서리·첫얼음에 가을이 '꽁꽁'...추위 언제 풀리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8 11:18:51
  • -
  • +
  • 인쇄
▲28일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관측된 올가을 첫서리와 첫얼음 (사진=기상청)

갑자기 추위가 몰려오면서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었다. 가을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는 오는 29일 낮에 물러날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기온은 중부내륙과 경북을 중심으로 영하까지 떨어지면서 겨울날씨를 방불케했다. 강원 설악산은 이날 0시 33분경 -7.8℃까지, 체감온도는 무려 -15.2℃까지 뚝 떨어졌다.

28일 오전 7시 기준 주요 기상 관측지점 일 최저기온은 강원 양구 -3.7℃, 경북 봉화 -3.6℃, 경기 파주 -3.1℃, 강원 춘천 -2.6℃, 충북 제천 -2.2℃ 등이다.

서울은 3.1℃, 인천은 3.7℃, 대전·대구는 3.4℃, 광주는 6.5℃, 울산과 부산은 각각 4.7℃, 7.7℃까지 내려갔다. 모두 예년 이맘때 최저기온보다 2∼4℃ 낮은 수준이다.

올가을 첫서리는 서울·인천·수원·대전·청주·북춘천·북강릉·안동 등에서 관측됐다. 서울·수원·북춘천·북강릉·안동에서는 첫얼음도 확인됐다. 얼음 관측은 기상관측소 내 설치된 지름 20㎝, 깊이 10㎝의 소형증발계에 담긴 물이 어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가을은 추석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늦가을까지 더웠던 지난해 가을 날씨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첫서리는 지난해보다 9일 빠르고,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10일 이르다. 평년과 비교해도 6일 빠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1∼18℃로 예상되면서 일교차는 내륙을 중심으로 15℃ 안팎으로 크겠다. 기온 오름폭이 큰 이유는 하늘에 햇빛을 가리는 구름이 없어 일사량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 기온이 워낙 낮았던 터라 낮에도 따뜻하지는 않겠다. 특히 영남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70㎞) 안팎의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를 떨어트리겠다.

이번 추위는 우리나라 북쪽 절리저기압과 산둥반도 부근까지 확장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이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된 상황에서, 대륙고기압에서 분리돼 찬 성질을 잃고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밤사이 날이 맑았기 때문이다.

간밤 하늘에 구름이 없다보니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졌고, 이에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복사냉각은 '열복사에 의해 물체가 열을 잃는 과정'으로 지구가 낮 동안 태양에서 받은 에너지를 밤사이 방출하면서 지표면과 대기가 식는 현상이 대표적인 복사냉각 현상이다.

이번 추위는 수요일인 29일 낮부터 풀리겠다. 이날 최저기온은 1∼9℃, 최고기온은 15∼20℃로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