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585억원'..."금융보안 구멍"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3 11:06:13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지난 3년간 새마을금고가 보이스피싱에 585억원이 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보안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건수 및 금액'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새마을금고가 보이스피싱으로 입은 피해 금액은 585억원에 이르렀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규모는 최근 크게 증가해 지난 5년간 피해액이 4조원을 넘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의 피해 금액만 해도 2023년 119억원, 2024년 270억원, 2025년 6월 기준 196억원으로 증가세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피해 금액만 이미 2023년 한해 전체 피해액을 넘어섰다 .

피해 건수도 2023년 980건, 2024년 1135건, 2025년 6월 기준 893건으로 매년 늘고 있고, 올해 상반기 건수만 893건에 달해, 현재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오는 연말 피해 건수도 전년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 자체 집계 자료에 따르면, 3년간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지점은 부산지부 전포1동점 약 15억원, 서울지부 동대문동부점 약 12억원, 광주·전남지부 중흥점 약 10억원 순이었다. 피해 건수는 대전·세종·충남지부 탄동점 36건, 대전·세종·충남지부 유성점 31건, 서울지부 동대문동부점 29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은 읍·면 단위에 위치한 지점이 많아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층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금융사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데도 이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이나 인력 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박정현 의원은 "최근들어 성행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규모가 매년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피해자 연령층 대다수가 20대와 60대 이상 금융 취약계층인만큼 서민금융을 뒷받침하는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들이 앞장서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기후/환경

+

탄소 흡수해주는 조간대…훼손되면 '탄소배출원'으로 둔갑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하구 생태계는 탄소흡수 역할을 하는 지대지만 환경이 훼손되면 기후변화에 훨씬 취약해져 탄소배출원으로 탈바꿈할 수

파리협약 10년...전세계 재생에너지 15% 성장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지진에 폭설까지...日 홋카이도 80cm 눈폭탄에 '마비'

최근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바로 윗쪽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눈폭탄'으로 도시가 마비되고 있다.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제주에 100MW 해상풍력단지 준공…주민이 4.7% 투자

10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 한림에 준공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전기술 등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