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넥슨 '수상한 동거'...계정통합·플랫폼 연동까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17:42:52
  • -
  • +
  • 인쇄
▲최수연 네이버 대표(좌)와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네이버)

포털 1위 네이버와 게임 1위 넥슨이 콘텐츠와 플랫폼 전방위 협력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노리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넥슨은 계정을 공유하고 게임·인터넷방송·쇼핑·결제 등 콘텐츠·플랫폼 전분야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이용자들의 일상과 콘텐츠(게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우선 계정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별도 로그인 없이 넥슨게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캐시를 별도로 충전할 필요도 없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게임머니를 결제할 수 있도록 연동하겠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 화면에 넥슨게임이 노출되도록 한다. 네이버 게임라운지에 넥슨 게임을 연계시킨다. 넥슨의 주요 게임대회는 네이버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중계되고, 굿즈 판매와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넥슨 게임을 하면서 네이버 치지직 스트리밍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치지직 화면에서 넥슨 게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연동형 시스템 구축은 아직 구상 단계로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치지직이 향후 8년간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만큼, 'FC온라인' 등 스포츠게임 IP를 보유한 넥슨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력에 대해 네이버가 떨어지는 검색이용률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글과 챗GPT 등이 검색시장이 밀리고 있는 네이버는 넥슨 게임을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킬러콘텐츠로 보고 있고, 넥슨 역시 게임이용자를 늘리는 창구로 네이버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OTT,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가 온오프라인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털과 게임 1위 업체들의 전략제휴가 드문 일이기 때문에 관련업계는 두 기업의 제휴가 플랫폼 생태계 통합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 박대준 대표 전격 사임…美 본사가 사태수습 나선다

최근 발생한 쿠팡 회원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했다.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폐이불과 유색페트까지 원료화...SK케미칼, 中에 재생공장 짓는다

SK케미칼이 합성섬유 소재의 폐이불과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페트병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원유로 자원화하는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립한다. 국내 화

KT 차기 대표 선정 9부 능선...'박윤영·주형철·홍원표'로 압축

KT 차기 사장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명으로 좁혀졌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량을 이동차량으로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차량 지원은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LS전선, 국내 전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기후/환경

+

베란다 태양광 설치하면 1만원...내년부터 달라지는 '탄소중립포인트'

내년부터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부터 예산소진없이 탄소중립

EU 수개월 협상끝에 매듭...'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확정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최종 합의했다.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은 수

홍수의 41%가 亞 발생..."물관리에 2040년까지 4조달러 투자해야"

홍수와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 위생과 전력시스템이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이를 대응할 재원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

해상풍력 2030년 10.5GW 확충...사업기간 6.5년으로 줄인다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0.5기가와트(GW)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육상풍력을 2030년까지 6GW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전

[내일날씨] 이번엔 출근길 눈·비...도로 살얼음 '조심'

목요일인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

자연을 갉아먹는 인류..."매시간 50억달러씩 환경훼손"

국제연합(UN)이 전세계가 환경훼손으로 매시간마다 50억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